"최악의 기록 중 하나" 첼시 주급 도둑 여기 있었네...복귀 한 달 만에 다시 부상

2025-11-06     신인섭 기자
▲ ⓒTNT 스포츠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또 다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첼시는 6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위치한 토피크 바흐라모프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카라바흐FK와 2-2로 비겼다.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한 첼시는 12위에 머무르게 됐다.

첼시는 이른 시각 변수를 맞았다. 전반 4분 만에 로메오 라비아가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근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은 라비아는 결국 카이세도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첼시는 예기치 않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게 됐다. 혼란 속 재차 집중력을 발휘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6분 안드레이 산투스가 내준 패스를 이스테방 윌리앙이 잡은 뒤 왼발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위기도 있었다. 첼시는 전반 29분 조렐 하토가 카밀로 듀란과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공간을 내줬다. 이후 듀란에게 슈팅을 내줬으나 골대에 맞았다. 흐른 볼을 쇄도하던 레안드루 안드라데에게 슛을 헌납해 실점했다. 10여분 뒤에는 페널티킥까지 내주면서 마르코 얀코비치에게 역전까지 내줬다.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첼시는 후반 8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직접 돌파 이후 때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2-2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첼시는 분투했으나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승부만큼이나 라비아의 부상도 뼈아팠다. 라비아는 2023년 여름 첼시가 아스널, 리버풀과의 경쟁을 이기고 데려온 중원 자원이다. 직전 사우샘프턴에서 맹활약을 펼친 만큼 리그 검증이 끝난 유망주였다.

그러나 시작부터 꼬였다. 라비아는 이적 직후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팀 훈련을 진행하다 다시 한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점차 팬들에게 잊혀져 갔다. 결국 이적 첫 시즌 1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두 번째 시즌 역시 부상에 신음했다. 라비아는 햄스트링에 문제가 발견돼 절반 이상을 누워있었다. 결국 16경기 출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근육 염좌 부상으로 시작했다. 다행히 지난 9월 복귀해 점차 폼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카라바흐 원정에서 다시 부상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팬들은 또다시 부상을 당한 라비아를 향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팬은 "최악의 기록 중 하나"라고 비판했고, "라비아가 정말 불쌍하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선수지만, 이렇게 어린 나이에 축구계에서 가장 좋지 않은 부상 이력을 가진 선수다. 첼시는 이제 라비아 없이 스쿼드를 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지금 라비아는 저주라도 받은 것 같다"고 했고, 한 팬은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부상에 취약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이 라비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