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까지 덩달아 춤춘다! '韓 축구 경사 났다!'...벌써 시즌 7호골, 오현규 UEL에서도 폭발!→헹크, 브라가에 4-3 승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어느덧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오현규가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KRC 헹크는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브라가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브라가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브라가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 1무 1패(승점 7)로 그룹 13위로 순위 상승했다.
이날 오현규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4-3-1-2 포메이션을 꺼내든 가운데, 오현규는 투톱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최전방에서 팀의 공격을 이끄는 동시에 득점까지 주문받으며 그라운드에 나섰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원정팀 헹크였다. 전반 7분 중원에서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가 직접 볼을 몰고 전진했다. 이후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브라가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가브리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겨냥했지만 벗어났다. 전반 23분 엘 우아자니의 슈팅도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브라가가 먼저 웃었다. 전반 30분 헹크의 수비가 걷어낸 볼을 로드리고 살라사르가 탈취해 직접 문전으로 질주했다.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쏴 선제골을 뽑아냈다.
브라가가 땅을 쳤다. 전반 44분 세트피스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순간적으로 헹크의 뒷공간을 노렸다. 마르티네스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으나, 수비가 한 발 먼저 걷어냈다.
헹크가 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카레차스가 올린 크로스를 단 하이만스가 머리로 돌려 놓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헹크가 전반 막판 기세를 후반 초반까지 끌고왔다. 후반 3분 강한 전방 압박 속 이라 소르가 볼을 끊어냈고, 직접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진했다. 이후 패스 줄 동료를 찾았으나, 마땅하지 않자 직접 골키퍼 머리 위로 강하게 슈팅해 역전골을 폭발했다.
오현규도 조금씩 예열을 가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카레차스가 밀어준 볼을 오현규가 잡지 않고 오른발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후반 15분 왼쪽에서 하이만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현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로 매듭지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불규칙한 바운스에도 정확한 임팩트를 맞추며 시즌 7호골이자, 자신의 2경기 연속골을 작성했다.
오현규의 득점 이후 브라가 역시 총공세를 펼쳤다. 결국 후반 26분 로드리고 살라사르가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했다. 그러나 1분 뒤 야이마르 메디나가 재차 달아가는 득점을 올리면서 격차를 유지했다. 헹크는 후반 41분 한 점을 더 허용했지만 결국 4-3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선발로 나섰던 오현규는 후반 32분 교체돼 나갔다. 약 77분을 소화한 오현규는 1골, 슈팅 3회(유효 슈팅 3회), 볼 터치 15회, 태클 1회, 걷어내기 1회, 경합 2회, 공중볼 경합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 기준 오현규는 평점 7.7점을 받으며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현규는 이날 득점으로 시즌 7호골을 신고하기도 했다. 리그 개막전 득점 이후 다소 잠잠했던 오현규는 최근 재차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베스테를로와의 벨기에 프로리그 13라운드에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이후 5일 만에 재차 득점 소식을 전했다.
지난여름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 이적 사가는 완전히 잊은 모습이다. 당시 오현규는 이적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으나, 마지막에 거래가 무산되면서 헹크에 잔류하게 됐다. 이에 지난 9월 "슈투트가르트 이적 문제도 마음속에 남아 있다"라며 아픔을 고백하기도 했다.
현재는 깔끔하게 잊은 상태. 오현규는 이미 지난 10월 A매치 당시 "이미 상처나 이런 어떤 부분에 대해서 다 잊었다. 제가 다시 준비하고 제가 어느 소속에 있건 제가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100% 하는 게 제가 할 일이다"라면서 "그게 프로페셔널 하기 때문에 더 그런(상처 입은) 모습 보인다면 안 되겠죠? 그래서 그렇지 않게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을 겨냥한다. 우선 오현규는 11월 A매치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의 2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