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런 탄천]투지의 대명사 조원희 "지난해에도 뛰고 싶었어요" 셀럽들과 거침 없이 달렸다

2025-11-10     이성필 기자
▲ 현역 시절 부지런함의 대명사 조원희 전 축구 국가대표가 블루런에 등장해 참가자들로부터 환호 받았다.
▲ 현역 시절 부지런함의 대명사 조원희 전 축구 국가대표가 블루런에 등장해 참가자들로부터 환호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성필 기자] "지난해에도 뛰고 싶었어요."

스포티비뉴스와 사단법인 한국당뇨협회가 함께 주관한 달리기 대회인 블루런이 열린 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익숙한 이름이 울려 퍼지자, 참가자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전 축구 국가대표로 수원 삼성에서 뛰었고 최근에는 동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 자주 만나는 조원희의 등장이었다. 

현역 시절 측면 공격수부터 측면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등 골키퍼만 빼고 어느 위치든 부지런하게 소화했고, 유럽에도 진출했던 도전 정신이 투철했던 조원희다. 

지구력의 대명사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기부 천사'로 불리는 가수 션, 이영표 해설위원 등과 달리기 모임인 '언노운 크루'의 일원으로 달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한다. 

기자와도 오랜만에 마주해 반가웠던 조원희는 "잘 뛰지는 못한다"라며 엄살을 부렸다. 이미 예능 프로그램에서 션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줬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이영표, 션과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각각 10km, 5km 부문에 나섰다. 최 단장의 경우 기자를 통해 "경기 일정만 아니면 꼭 참가해 뛰고 싶었다. 지난해 5km를 달린 이후 건강 관리를 위해 크루도 만들어졌다"라며 변화를 이야기한 바 있다. 

조원희도 "작년에 대회 이야기와 취지를 들었었고 참가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대한축구협회 일정이 있어서 아쉽게 뛰지 못했다. 올해는 일정이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흔쾌히 자신이 현역 시절 뛴 경험이 있는 '탄필드(탄천종합운동장의 애칭)'를 찾았다.    

▲ 조원희 외에도 배우 이주안, 고원희와 걸그룹 우아가 블루런을 수놓았다.
▲ 조원희 외에도 배우 이주안, 고원희와 걸그룹 우아가 블루런을 수놓았다.
▲ 조원희 외에도 배우 이주안, 고원희와 걸그룹 우아가 블루런을 수놓았다.

 

단상에 올라가서 인사한 조원희는 출발 버저를 누르고 뛰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10km는 55분 정도에 뛰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를 지켜보던 한원석(성남시 하대원동) 씨는 "조원희 선수와 같이 뛰고 싶지만, 빨리 출발하는 것이 기록 단축에 나을 것 같다. 나중에 사인을 꼭 받겠다"라며 웃었다.

조원희는 김광원 당뇨협회 회장, 이수진 민주당 국회의원(성남 중원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홍우승 스포티비뉴스 대표, 배우 고원희 등과 버저를 눌렀다. 일제히 푸른 물결이 수놓아지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공길이 캐릭터로 잘 알려진 배우 이주안의 인사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달리기를 좋아해서 왔다"라고 했고 알아본 여성 참가자들이 소리쳤다. 훤칠한 외모에 러닝에 특화된 신체에 놀라는 눈길이었다. 배우 신재하, 고원희, 강준규와 개그맨 유재필, 제국의 아이들 김태헌도 보였다. 

모든 참가자가 코스를 돌고 들어온 뒤에는 걸그룹 '우아'의 공연도 있었다. 활기찬 노래에 남성 팬들의 박수는 자동 발사였다. 여자 친구와 온 남성 참가자들은 눈치(?) 아닌 눈치를 보는 모습도 펼쳐졌다. 그만큼 셀럽들의 참가와 공연까지, 풍성했던 블루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