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만리장성 없으니 日 성벽…4강에서 또 멈춘 신유빈, '갈 길이 여전히 멀지만, 제대로 배웠다'

2025-11-10     이성필 기자
▲ 프랑크푸르트에서 다시 증명된 건 분명하다. 신유빈은 이제 잠재력의 단계가 아닌 결과를 스스로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일본의 랭커들을 만날 가능성이 커 색다른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 WTT
▲ 최근 WTT 시리즈에서 연이어 준결승에 오르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신유빈이 이번 프랑크푸르트 대회 연속 4강 진입을 통해 세계 정상권 진입을 알리기 시작했다. ⓒ WTT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충훈 영상 기자] 54분 동안의 혈전에서 배운 것은 4강 문턱 넘기가 힘들다는 교훈입니다. 

세계랭킹 14위 삐약이 신유빈, 챔피언스 몽펠리에에 이어 프랑크푸르트에서도 4강에 올랐습니다. 

중국 전국체전이 열리면서 1위 쑨잉사, 2위 왕민위, 3위 천싱퉁 등이 대거 불참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신유빈과 일본 선수들에게 집중됐습니다. 

일본은 7위 하리모토 미와, 9위 이토 미마, 13위 하야타 히나를 앞세워 우승을 노렸습니다. 

세 명 모두 4강에 올라 결승까지 갔어도 항일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리모토를 넘지 못했습니다. 

첫 게임에서 선수를 뺏긴 것이 컸습니다. 

2-6으로 크게 밀렸고 9-10까지 따라붙었지만, 듀스를 만들지 못하며 내줬습니다.

재정비한 뒤 계속 연마한 백핸드 리턴이 좋아졌고 연이어 득점, 6-0까지 도망쳤고 9점 차로 가져오며 게임 점수 1-1을 만들었습니다. 

3게임을 놓친 것이 뼈아팠습니다. 

11-11 듀스에서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네트 밖으로 나갔습니다. 

흐름을 만들지 못했고 4게임도 내주며 패색이 짙었습니다. 

5게임도 듀스까지 갔지만, 3게임의 아쉬움을 털며 반전을 노렸습니다. 

그러나 뒷심 부족으로 결승 티켓을 내줬습니다. 

하리모토는 이제 17살, 상대 전적 1승 6패인 신유빈에게는 또 넘어야 할 경쟁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세 번의 겨루기에서 모두 패배, 만리장성 못지않은 성벽이 생긴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복식 이상으로 단식도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소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