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해바라기·푸른 장미”…WKBL 6개 구단 감독의 이색 출사표
[스포티비뉴스=강서구, 윤서영 기자]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다가오는 시즌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6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 2명씩 총 18명이 참석해 각오를 다졌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꽃 이름을 활용한 감독 출사표’라는 이색 미션이 주어져 관심을 모았다.
각 감독들은 구단 색과 가치, 시즌 목표를 상징하는 꽃을 직접 골라 의미를 설명하며 새 시즌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먼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팀 로고의 상징성에 맞춰 해바라기를 선택했다. 그는 “항상 태양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정상을 향해 한결같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 진출에도 우승을 놓쳤던 아쉬움을 언급하며 “올해는 그거 하나만 보고 가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도 해바라기를 선택했다. “해바라기 꽃말이 ‘자부심’”이라며 “팬과 선수단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어떤 순간에도 고개 숙이지 않는 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WKBL 출신 감독 최초로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 BNK썸 박정은 감독은 부산을 상징하는 동백을 언급했다. 그는 “추운 겨울에 피는 꽃으로 시즌 시기와 맞닿아 있다”며 “붉은 에너지와 열정을 코트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15-2016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이후 10년 만에 감독이 되어 미디어데이를 찾은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은 푸른 장미를 택했다.
최 감독은 “일단 색이 팀 색과 비슷하고, 꽃말이 ‘기적 같은 성공’”이라며 “완벽하지 않아도 끝내 해내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가시가 날카로운데 가시처럼 매섭고 그런 팀이 되고 싶어 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부임한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은 잡초를 상징으로 삼았다. 그는 “잡초처럼 굳건하게 해서 꽃을 피우고 싶다”며 “마지막 시즌을 앞둔 김정은 선수와 함께 잡초를 꽃처럼 한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피고 또 피고 지지 않는 무궁화처럼 인내와 끈기로 시즌을 보내겠다”며 반등 의지를 밝히면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채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5~2026 WKBL 정규리그는 오는 11월 16일 개막한다. 각 구단은 시즌 준비를 마쳤으며, 새 시즌 경쟁 구도와 선수단 변화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SPOTV는 2018~2019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여자프로농구 생중계를 다시 진행하게 됐다. 신규 해설위원으로 정진경, 김보미 해설위원을 영입해 여자프로농구 중계 준비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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