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스페인 대표팀 오피셜 '공식발표' 라민 야말 대표팀 제외...감독 극대노 "이런 상황 처음 겪어"

2025-11-12     신인섭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라민 야말이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 19일 튀르키예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유럽 지역 최종 예선 조별리그 5, 6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스페인은 조 1위를 확정해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고자 한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스페인 '마르카'가 12일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야말이 조지아와 튀르키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의료진은 이 조치가 선수 건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축구협회 내부에서 분노를 촉발했다"라고 보도했다.

RFEF는 공식 성명을 통해 "RFEF 의료부는 국가대표팀의 공식 훈련 캠프가 시작되는 날인 10일 오후 야말이 사타구니 불편함을 치료하기 위해 침습적 고주파 시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과 불편함을 표명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시술은 국가대표팀 의료진과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되었으며, 보고서에는 7~10일간 휴식을 권고하는 의학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RFEF는 선수의 건강, 안전,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문제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의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다. 정상적인 일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아무런 정보를 듣지 못한 상태에서 건강 문제를 전해 들었을 때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분노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를 두고 "협회의 성명을 통해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졌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한지 플릭 감독이 데 라 푸엔테 감독에게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지난 9월 시작된 논란의 중심에는 야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야말은 당시에도 경미한 부상이 있었으나, 스페인 대표팀에 차출됐다. 문제는 대표팀에서 부상이 악화돼 이후 바르셀로나에 복귀해 4경기를 결장했다. 이에 플릭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이 선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0월 A매치를 앞두고도 비슷한 갈등이 있었다. 스페인 대표팀이 야말을 명단에 포함시키자 몇 시간 뒤 바르셀로나가 "선수가 부상 중"이라고 발표한 것. 이에 RFEF는 "대표팀 소집 당시 선수 본인에게서 통증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긴장 관계가 11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협회 밖에서 의료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이렇게 통보 없이 이뤄진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