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진 항소장, 분열 신호였다...해린·혜인만 어도어 복귀 "법원 판결 준수"[종합]

2025-11-12     장진리 기자
▲ 뉴진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뉴진스 해린, 혜인이 소속사 어도어 복귀를 결정하면서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어도어는 12일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라고 밝혔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들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라며 어도어와의 신뢰 파탄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했고, NJZ(엔제이지)라는 새로운 팀명까지 발표하며 독자 활동에 나섰다. 

어도어는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하는 한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뉴진스의 독자 활동에 제동을 걸었다. 법원은 가처분을 인용하는 동시에 어도어가 신청한 간접 강제까지 받아들여 뉴진스의 독자 활동을 원천 봉쇄했다. 또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도 '전부 인용'으로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는 즉각 항소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1심 직후 곧바로 항소 의지를 보인 것과 달리, 멤버들이 기한이 다가오도록 항소장을 내지 않으면서 멤버들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이 감지됐다. 

결국 항소 기한을 하루 앞두고 어도어는 뉴진스 해린, 혜인의 복귀를 전격 발표했다. 해린, 혜인은 민희진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시킨 소속사 어도어를 향한 강한 적개심과 함께 '민희진 있는 뉴진스'를 주장해왔다.

해린은 "신뢰가 무너진 회사와 일하는 것은 너무 큰 고통"이라고 호소했고, 혜인은 "민희진 없는 진정성 없는 작업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없다"라고 눈물까지 보인 바 있어 두 사람이 어도어 복귀라는 결론을 내기까지 심경과 태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증이 커진다.

▲ 뉴진스 해린(왼쪽), 혜인. ⓒ곽혜미 기자

해린, 혜인의 복귀는 사실상 백기 투항으로 해석된다. 어도어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활동은 어렵고, 2심과 대법원까지 법정 싸움을 계속하며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법원의 판단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멤버들은 2029년까지 계약에 발이 묶인다. 그토록 원하는 '탈 어도어'를 이뤄내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감당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결국 해린, 혜인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전속계약 준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니엘, 민지, 하니는 어도어 복귀에 함께하지 않아 뉴진스가 2:3 구도로 분열되며 뉴진스와 어도어의 법정 싸움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어도어는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라고 했다. 

이어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멤버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주실 것을 정중히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 하니 민지 다니엘(왼쪽부터). ⓒ곽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