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오피셜' GOAT 순위 떴다! 57주 연속 1위 고수…호주오픈 대진 완성 → 10관왕 향해 다시 출격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변함없이 1위 자격으로 타이틀 지키기에 나선다.
최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발표한 2025년 46주차 랭킹에서도 안세영은 12만 1350포인트를 누적해 1위를 지켰다. 2위 왕즈이(중국)와 격차는 5500점으로 한두 대회 이상 안세영을 누르고 우승해야만 역전이 가능한 차이다. 그만큼 압도적인 안세영을 말해주는 수치다.
벌써 57주째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안세영은 2023년 8월 처음으로 1위에 오른지 62주간 최고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다 부상 치료 등으로 잠시 2위로 떨어진 뒤 지난해 10월 재차 순위표 최상단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번 발표까지 57주 연속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위를 누린 누적 기간은 119주가 됐다.
안세영이 그만큼 오래 여자단식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우승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여왕 대관식을 치렀다. 이후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1인자로 더욱 우뚝 섰고, 올해 월드투어 9관왕의 놀라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유럽 원정에서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연달아 휩쓴 건 단순한 결과가 아니었다. 추격자들에게 자신과의 거리를 다시 잘 보여준 무대였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 상대는 모두 중국이었다. 8강 가오팡제(11위), 4강 천위페이(5위), 결승 왕즈이까지 중국이 안세영 타도를 위해 내놓는 카드였지만, 차례대로 무너뜨렸다.
경기 내용은 더 잔혹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츤'는 프랑스오픈 결승 전날 "체력 소모로 안세영이 불리하다”고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왕즈이가 완전히 붕괴됐다. 이 결과에 좌절한 중국은 ‘공한증’이라는 단어를 축구에서 배드민턴으로 옮겨 붙였다. 중국 ‘상관신문’은 “안세영은 중국 여자배드민턴의 넘을 수 없는 산”이라며 절망을 표했다.
올해 9회 우승으로 바삐 달렸던 안세영은 국내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 프랑스오픈 우승 직후 귀국해 재충전에 들어갔지만, 휴식은 짧다. 다음 주부터 열리는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대진도 결정됐다. 안세영은 아카르시 카시얍(43위, 인도)과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 10번째 우승을 노린다. 그나마 안세영을 괴롭힐 만한 중국 선수들이 자국 전국체전 참가로 불참하기에 무난한 우승이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12월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우승한다면 안세영은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세운 11회 시즌 최다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 기록 비교조차 무의미하다. 안세영이 나서는 순간, 상대는 이미 패배의 시나리오를 읽고 있다는 게 57주째 1위 고수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