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지·하니·다니엘 면담 추진…뉴진스 항소 시한 만료일에 '봉합 초읽기'

2025-11-13     김현록 기자
▲ 왼쪽부터 뉴진스 민지 하니 다니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걸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사태가 1년 만에 봉합되기 직전이다.

5인 중 혜인과 해린이 먼저 소속사 어도어 복귀를 확정한 데 이어 나머지 민지, 하니, 다니엘도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년 간의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이 타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3인과 만남도 추진 중이다. 

전날 저녁 민지, 하니, 다니엘이 새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격적으로 어도어 복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진의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냈던 소속사 어도어는 이들 세 멤버와 조만간 만나 상세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민지, 하니, 다니엘 측도 어도어와의 만남 자체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면담 시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뉴진스 2인에 이은 3인의 전격 복귀 선언은 지난달 29일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며 멤버들이 완패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 항소 시한 만료 직전 이뤄졌다. 오늘 밤 자정(14일 0시)까지 항소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는 1심 판결이 확정된다. 

해린, 해인에 이어 민지, 하니, 다니엘까지 전원이 복귀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만큼 항소장 제출 없이 법원 판단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뉴진스 멤버들은 전면전을 벌였던 소속사로 돌아가 활동해야 하는 과제가, 어도어에게는 1년의 분쟁 끝에 돌아온 소속 가수를 받아들이고 협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 뉴진스. 제공|어도어

어도어는 앞서 12일 낮 해린, 해인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해린과 혜인의 경우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알린 바 있다. 그 과정에서는 혜인의 부친이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지, 하니, 다니엘은 막내라인 두 멤버의 복귀 발표 약 2시간40분 뒤 자체 입장문을 통해 복귀 의사를 알렸다. 이들은 "최근 저희는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고 사정을 설명했는데, 어도어와 사전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됐다. "법원 판결 존중" "전속계약 준수" 등의 언급도 없었다.

어도어 역시 해린과 혜인에게는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세 멤버에 대해선 "진의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