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손흥민 떴다 "LAFC에 있는 동안 절대 떠나지 않을 것"...韓서 나온 소스, 단독처럼 전 세계에 보도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이 유럽 임대설을 단호히 부인했다.
전 세계가 깜짝 놀라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올겨울 단기 임대 이적 루머를 부인했다"며 "이번 겨울은 물론이고 LAFC에 머무는 동안 어느 곳으로도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노는 이적시장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다. 항상 자신이 가장 먼저 취재를 마쳤다는 듯이 공식발표를 앞두고 시그니처인 'HERE WE GO'를 붙인다.
그런 로마노가 한국에서 전달된 기사에도 스스로 취재한 것처럼 전세계에 퍼날랐다. 로마노의 이름값에 따라 손흥민의 겨울 이적시장에서 '베컴법'에 따른 임대설은 완전한 루머로 종식됐다.
현재 LAFC 플레이오프(MLS컵) 일정을 마치고 국내로 들어온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11월 A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여전히 대표팀 주장으로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하고, 1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가나를 만난다.
이 과정에서 국내 한 유튜브 채널과 만나 임대설에 불쾌함을 표했다. 손흥민의 임대설 배경에는 베컴법이 크게 자리한다.
이 조항은 2007년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에 입단하면서 삽입한 특별 계약으로, MLS 비시즌 동안 유럽 등 시즌이 한창인 리그로 임대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다. 베컴은 이를 활용해 AC밀란에서 두 차례 임대 생활을 경험했으며, 티에리 앙리도 뉴욕 레드불스 시절 아스널로 단기 복귀한 바 있다. 손흥민도 LAFC 입단 시 유사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유럽 무대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MLS는 매년 2월 시즌이 시작해 12월 초 종료되며 이후 2~3개월의 공백 기간이 생긴다. 이 기간을 활용하면 유럽 리그가 한창인 시즌 중에도 선수는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내년 초 단순 임대를 떠나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비 체력과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런 보도가 나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편하다"며 "팬들에게 혼란을 주는 움직임"이라고 분노했다. "많은 분이 그런 얘기를 궁금해 하시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LAFC 소속을 강조했다. "내가 속한 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축구 신념"이라고 밝히며 "어느 팀으로 간다는 말을 내가 직접 한 적이 없다. 그런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복했다.
LAFC에 충성을 다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미국에 간 핵심적인 이유가 있다. 손흥민이 미국 잔류를 택한 또 다른 이유는 대표팀 일정과 맞닿아 있다. 내년 여름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개최지인 미국 환경을 먼저 확인하려는 의도다.
오래 뛰었던 토트넘 홋스퍼와 이별을 직접 밝히는 자리에서 미국행을 택한 배경으로 월드컵을 이야기했었다. 그리고 지난 9월 미국 원정 2연전에서도 " 유럽에 있을 때는 시차가 새벽이라 일찍 일어나셨을텐데 오늘도 아침 일찍 축구를 해 또 일찍 일어나셨을 것 같다"며 "월드컵까지 가는 길이 멀지 않았는데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면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