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좋지 않아서…" 김서현 한일전 호투 다짐, 요미우리 156km 셋업맨과 만나고 싶은 이유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윤욱재 기자] "한번 마주치면 대화를 해보고 싶다"
올 시즌 한화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면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새긴 김서현(22)은 왜 요미우리 셋업맨 오타 타이세이(26)와의 만남을 기대할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의 평가전을 대비한 훈련을 가졌다.
이번 대표팀에 승선한 김서현은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한 일본인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김서현은 "오타 타이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왜 일본야구를 찾아보느냐", "한국과 미국 야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유창한 일본어로 답해 이목을 끌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어를 독학했다"라는 김서현은 국내 취재진에 타이세이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로 "나보다 팔 높이가 낮기는 하지만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아서 유심히 봤던 선수다. 한번 마주치면 대화를 해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우완 사이드암인 타이세이는 올해 62경기 59⅔이닝 8승 4패 1세이브 46홀드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홀드 공동 1위에 등극한 선수. 특히 지난달 12일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2차전에서 요코하마를 상대로 등판해 시속 156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자랑하기도 했다.
김서현 역시 사이드암과 비슷한 팔 높이로 강속구를 자랑하는 선수다. 아무래도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에게는 관심이 가기 마련. 마침 타이세이는 이번 일본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김서현과 마주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만약 김서현이 타이세이와 마주하면 어떤 것을 물어볼지 궁금증을 더한다.
올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김서현은 한일전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김서현은 "최근에 좋지 않은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은 오는 15~16일 도쿄돔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