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 아니다" 손흥민 오피셜 공식 발표 직접 입 열었다...겨울 임대설에 대해 "어떤 팀과도 논의한 적 없어"

2025-11-14     신인섭 기자
▲ ⓒsempremilan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손흥민이 유럽 단기 임대 이적설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소속팀 LAFC에 대한 존중심과 함께 다가올 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손흥민이 1월 임대설을 부인했다"라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겨울에도, 그리고 여기 있는 동안은 절대 LAFC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이 클럽을 깊이 존중하고 있다"라면서 "내가 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한, 임대든 이적이든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현재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는 정규리그가 모두 종료됐으며, MLS컵 플레이오프만 남겨 놓고 있다. 즉, 일부 팀들은 이미 시즌이 종료됐고, 다가올 시즌 준비에 나서는 기간이다. 물론 손흥민이 활약 중인 LAFC는 MLS컵 플레이오프 8강에 진출해 아직까지 시즌 중에 있다. 

만약 LAFC가 MLS컵 플레이오프에 결승 무대를 밟게 되더라도, 시즌은 12월 초에 마무리된다. 긴 공백기가 발생한다. MLS 시즌은 내년 3월 재개될 전망이다. 따라서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5개월가량 공식 경기가 없다.

문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이 8개월 남짓 남았다는 점.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폼을 끌어올리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MLS에 속한 선수들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게 되는 셈이다. 

이에 해당 기간 동안 유럽 임대 이적을 노리는 선수들이 있다. 그야말로 단기 계약을 맺음으로써 일석 삼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 임대 영입을 원한 팀은 잠시 동안 선수를 수혈할 수 있게 되고, 임대를 떠난 선수는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임대를 보내준 팀 역시 잠시 동안 일정 급여를 보조받기에 더할나위 없는 조건이다.

이러한 케이스는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은 LA갤럭시에서 활약을 하면서 두 차례 AC밀란으로 임대 이적한 바 있다. 메시 역시 시즌이 종료된 이후 유럽으로 이동해 월드컵 준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또, 현재 함께 MLS에서 뛰고 있는 메시 역시 임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6일 "튀르키예 최고 스포츠 사이트 'FotoMac'의 보도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메시를 이스탄불로 데려오기 위해 대담한 입찰을 시작했다. 메시 역시 몸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 임대를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메시는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서 연봉 1,500만 파운드(약 285억 원)를 받고 있다. 그의 급여는 아디다스와 애플의 지원을 받고 있다"라며 "갈라타사라이가 메시를 데려온다면 급여의 일부를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역시 임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친정팀 토트넘 훗스퍼를 비롯해 AC밀란과 바르셀로나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손흥민은 임대설에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국내 한 유튜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겨울에 유럽으로 임대를 간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팀과도 이적 논의를 한 적 없다"라면서 "이런 루머가 도는 것 자체가 LAFC라는 팀에 예의가 아닐 수 있다"라고 확실하게 말했다.

해당 인터뷰 이후 영국 현지 매체들도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1월 LA를 떠나는 임대 이적에 관심이 없으며, 이적설로 현재 소속팀의 명예를 훼손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매체 'sempremilan'은 "손흥민이 MLS 겨울 휴식기를 이용해 시즌 후반기에 밀란으로 임대 이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이는 2000년대 후반 베컴을 영입했던 것과 유사한 행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합류 가능성은 선수 본인에 의해 무산됐다"라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오직 LAFC와 월드컵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어느 팀에 간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부상 위험도 있고, 두 팀 사이에서 애매한 입장이 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손흥민은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건 현재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어느덧 33세의 나이에 접어든 손흥민은 무리하게 월드컵을 준비하기 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폼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손흥민은 "애초 MLS로 온 이유도 월드컵 때문이었다. 겨울에는 한국에서 쉬고 재충전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볼리비아와 격돌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브라질전을 통해 A매치 통산 137경기를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남자 축구 선수 가운데 최다 출전 기록(종전 차범근-홍명보 136경기)을 넘어서면서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볼리비아전에 나서게 된다면 통산 139경기를 달성하게 된다.

▲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