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이클센터 한국 대륙센터, 아시아 3개국 지도자 대상 ‘UCI Level 2 미케닉 캠프’ 개최
[스포티비뉴스=윤서영 기자] 경상북도 영주시에 위치한 세계사이클센터 한국 대륙센터(Continental Satellite Yeongju, Korea)가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UCI Level 2 Mechanic Course’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말레이시아,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3개국에서 선발된 지도자 4명이 참가해 국제공인 미케닉 자격 취득을 목표로 집중적인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WCC-KOREA가 올해에만 아홉 번째로 진행하는 대면형 국제 교육 과정이다.
세계사이클연맹(UCI)의 산하기관인 세계사이클센터(WCC)는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미케닉 등 전문 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으며, WCC-KOREA는 UCI,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한자전거연맹의 협력 아래 아시아 사이클 개발도상국을 위한 공식 교육 허브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은 UCI 레벨3 미케닉 지도자 마이클 누난(Michael Noonan, 미국)을 비롯해 UCI 레벨2 지도자 권순영·신혜수, 레벨2 미케닉 최석원 코치가 직접 강사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정비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대회 현장에서 요구되는 세밀한 기술과 안전 기준을 함께 익히고 있다.
교육 내용에는 정비 표준 절차와 안전 규정, 로드 자전거의 구조 이해, 정밀한 변속 세팅과 브레이크 튜닝, 휠 빌딩 및 트루잉(정렬)과 허브 정비, 프레임 및 포크 점검과 유지보수 기준 등이 포함된다. 모든 과정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참가자들이 실제 국제대회 운영 환경에서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WCC-KOREA는 문화체육관광부 개발도상국 지원사업(ODA)의 일환으로 2013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30여 개국 1,100여 명의 선수 및 지도자를 초청해 무상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한국은 ‘ODA 수혜국에서 ODA 실행국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스포츠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WCC-KOREA는 도로, 트랙, MTB, BMX 등 총 9개 교육 과정을 운영해 130명 이상의 지도자와 선수가 교육을 수료했다. 특히 영주·풍기 지역에서 장기간 합숙 형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아시아사이클연맹 협력 집행위원이자 대한사이클연맹 이상현 회장은 “정비 · 코칭 · 선수 육성은 국가 경기력 향상의 세 축이다. WCC-KOREA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지도자와 미케닉이 전문성을 갖추고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CC-KOREA는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의 선수와 지도자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며, 한국이 아시아 사이클의 중심지이자 국제 스포츠 교류의 허브로서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