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 저 많이 컸죠?' 23살 '토트넘 출신' 공격수, 호날두 꿈 날려버린 기적의 2골…"인생 최고의 밤"→CR7 집어삼킨 '더블린 괴물' 탄생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출신의 아일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트로이 패럿(23, AZ 알크마르)이 포르투갈전 완승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패럿은 14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포르투갈과 F조 홈 5차전에서 멀티골을 꽂아 팀 2-0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초반은 순조롭지 않았다. 아일랜드는 원정팀 포르투갈에 현저히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패럿이 분위기 반등을 책임졌다. 전반 17분 코너킥 기회에서 동료가 차올린 공을 리암 스케일스가 머리로 떨궈줬고 골문 앞에 위치해 있던 패럿이 헤딩으로 밀어 넣어 포르투갈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45분 쐐기 골을 박았다.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퇴장을 유도한 아일랜드 수비수 다라 오셰이가 수비 뒷공간으로 길게 넘겨준 패스를 패럿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깔끔히 콘트롤했다.
이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두들겨 점수 차를 2골로 벌렸다.
경기는 호날두 퇴장까지 겹쳐 수적 우위를 점한 아일랜드가 2-0으로 웃었다. F조 1위를 제물로 승점 3을 확보한 아일랜드는 누적 승점 7을 기록, 조 3위로 올라섰다.
1위 포르투갈과 승점 차도 3으로 좁혀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이어 갔다.
패럿은 아일랜드 매체 ‘RTÉ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마 내 인생 최고의 밤이 아닐까 싶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이 경기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특히 헝가리가 아르메니아를 이긴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정말 기쁘다”라며 승리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다음 경기인 헝가리전과 관련해 “우리는 준비가 완벽하다. 반드시 승점 3을 따내 북중미행에 가까이 다가설 것”이라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아일랜드는 16일 F조 2위 헝가리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나아가 희박하긴 하나 포르투갈-아르메니아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직행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