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사사키로 만족 못한다…최고 구속 158km "대만의 괴물" 영입 관심

2025-11-18     김건일 기자
▲ 2025년 시즌을 끝으로 해외 진출 자격을 얻언 대만 투수 쉬뤄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엔 드래곤즈 소속 투수 쉬뤄시 영입에 적극적이라고 대만 매체 TSNA가 18일 보도했다.

우완 투수인 쉬뤄시는 '대만의 괴물'이라고 불린다. 최고 구속 시속 158km 강속구에 날카로운 스플리터를 섞어 던진다. 사사키 로키와 유사한 스타일이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쉬뤄시는 입단하고 다음 해인 2020년 오른팔 팔꿈치 클리닝 수술을 받았다.

2021년 수술 복귀 후 첫 해 20경기에서 8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는데 피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2022년에는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지만, 복귀 후가 압도적이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두 시즌 동안 208이닝 동안 피홈런 9개, 233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쉬뤄시는 2025년 시즌을 끝으로 해외 FA 자격을 얻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오릭스 버펄로스 관계자들과 면담하며 구단 시설을 시찰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도 지속적으로 대만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관찰 중이다.

▲ 다저스는 쉬뤄시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NA는 "일본과 미국의 여러 구단이 강한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MLB 구단 가운데서는 LA 다저스가 가장 적극적이며, 현재는 일본(NPB)과 미국(MLB)의 영입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알렸다.

다저스는 아시아 선수들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 중 하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쇼헤이, 그리고 사사키 로키까지 일본인 선수 세 명이 이번 시즌 맹활약으로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혜성도 정규 시즌 다저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면서 따라오는 수익도 상당하다. ESPN은 관계자를 인용해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 후 첫 시즌 티켓 수입, 일본 등 마케팅 계약, 굿즈 판매등으로 7억 달러 투자금을 회수했다"며 "오타니가 야구 발전에 끼친 영향은 헤아릴 수도 없다"고 적었다. 다저스는 대만 시장을 새로운 개척지로 여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