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는 이미 서울 시민"…英언론도 인정한 '한국 사랑'→맨유 DNA보다 강한 'K라이프' 매력 조명 "반전 드라마 썼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의 '서울 사랑'에 영국 언론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제시 린가드는 지난 14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한국에서의 생활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해 K리그1 FC서울로 이적해 한국살이 2년차를 맞은 린가드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한강뷰 아파트를 소개했다. "전망이 좋은 아파트를 좋아한다. 좋은 뷰(view)에서 눈 뜨는 건 항상 기분이 좋다"며 화이트 톤으로 꾸민 보금자리에 자부심을 보였다.
이밖에도 그간 수집한 유니폼이 한가득 쌓인 드레스룸과 매일 아침 읽는다는 동기부여 문구가 빼곡한 화이트보드, 세안 티슈 등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서울에서 두 시즌째 활약 중인 린가드는 현재 팀 주장까지 맡을 만큼 한국 문화를 완전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근 자신의 고급 펜트하우스를 공개해 한국에서의 일상도 소개했다"고 귀띔했다.
"집안 곳곳에 유명 축구 선수 유니폼이 가득했는데 개중에는 맨유 시절 동료이자 한국축구 레전드인 박지성 유니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 선이 주목한 건 린가드 화장대였다. 각종 한국 화장품으로 가득한 그의 화장대를 눈여겨봤다. 실제 린가드는 방송분에서 꼼꼼히 피부 보습을 챙기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매체는 "과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서도 활약한 바 있는 이 스타플레이어는 한국 뷰티 제품을 향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영상 첫 장면부터가 세안 티슈로 자신의 얼굴을 닦는 것이었고 'K-스킨케어가 최고'라며 한국 화장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고 적었다.
린가드는 K리그 첫 시즌 다소 저조한 활동량으로 비판받았다. 26경기 6골을 쌓았지만 김기동 서울 감독으로부터 "더 열심히 뛰여야 살아남을 것"이란 질책을 들었다.
올 시즌 환골탈태했다. 주장 완장을 차면서 피치 안팎으로 한결 성숙해진 태도를 보였고 기록도 36경기 9골로 향상했다. 더 선은 "워크에식을 지적받던 린가드가 달라진 마인드로 팀 내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며 맨유 '성골 유스' 출신 남자의 반전을 흥미로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