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노예 계약 그 선수 결국 일본으로…그러나 낭만은 없었다, 친정 아닌 새 팀으로

2025-11-26     신원철 기자
▲ 마에다 겐타가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 활동 기간 동안 견실한 선발 투수로 이름을 날리며 메이저리그 통산 68승을 기록한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0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LA 다저스와 논란의 '노예 계약'을 맺었던 마에다 겐타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입단한다. 

마에다는 8년의 '노예 계약'이 끝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두 시즌 동안 3승 수확에 그친 채 일본 프로야구로 복귀하게 됐다. 친정 팀 히로시마 카프가 아닌 낯선 팀 라쿠텐 유니폼을 입는다는 점 또한 눈에 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26일 "마에다가 라쿠텐과 2년 4억 엔 규모로 입단 기본 합의를 마쳤다. 라쿠텐은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조건으로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쟁탈전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26일 오전 라쿠텐이 마에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닛폰은 먼저 "라쿠텐이 내년 시즌에 앞서 일본 야구계 복귀 의사를 밝힌 전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소속의 마에다와 기본적인 합의를 마쳤다는 사실이 25일 전해졌다. 곧 공식적으로 발표된다"고 썼다. 

▲ 마에다 겐타.

마에다는 지난 6일 일본 프로야구 복귀를 선언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다음 시즌부터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로 했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에서 야구하면서 꿈을 이뤘다.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가득한 10년이었다. 감사드린다. 그동안 만난 모든 훌륭한 동료들과 구단 사람들, 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 인연은 내게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약 3주가 지나는 동안 라쿠텐과 요미우리, 야쿠르트가 마에다 영입에 나섰다. 라쿠텐은 2년 4억 엔에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더해 마에다의 마음을 잡았다. 라쿠텐은 올해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도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선수도 없었다. 

마에다는 미국에서 68승, 일본에서 97승을 기록해 미일 합산 165승을 올렸다. 일본에서의 97승은 전부 친정 팀 히로시마에서 쌓았다. 그러나 히로시마는 다나카에게 공식적인 영입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