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얘들한테 스타벅스 주지 말라니깐!" 사우스게이트 감독(왼쪽)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월드컵을 3개월여 앞둔 잉글랜드 축구 대표 팀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그가 선수단에게 내린 첫 번째 지령은 "호텔 내에 있는 스타벅스 음식 섭취 금지"다.

잉글랜드 대표 팀이 소집됐다.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3월 A매치. 잉글랜드 대표 팀은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세인트 조지 파크에 있는 훈련장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중요한 시기다. 월드컵 이전 선수단을 마지막으로 체크하고, 러시아로 향할 최종 23인을 뽑는 자리다. 이미 감독의 머리 속에 어느 정도 구상이 있겠지만, 마지막 상황까지도 선수를 세부적으로 체크해서 최상의 팀을 꾸리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선수들의 몸상태도 좋아야 한다.

선수가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기 위해선, 훈련과 잠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 섭취도 중요한 요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예정이 없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언론 'ESPN'에 따르면 "잉글랜드 선수단이 쉬는 시간 호텔 내부에 위치한 스타벅스 음식을 섭취했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선수단뿐만 아니라 스텝 역시 샌드위치와 머핀의 섭취를 금지했고, 오직 커피와 생수 그리고 차만 마실 수 있도록 지시했다. 스타벅스 직원은 또한 선수단에게 시럽이 들어간 제품 자체를 팔 수 없다. 

ESPN의 자체 정보망에 따르면 "호텔 내 스타벅스는 선수단이 머무는 동안 선수단에게 음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전용 요리사가 제공한 음식만 선수들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게이트에 앞서 파비오 카펠로 감독 선수단의 토마토 케첩 섭취를 금지했다. 반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선수단이 쿠키를 먹도록 해 리오 퍼디난드에게 비판을 받았다.

선수단의 식단을 엄격히 조절하기로 소문난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2016년 여름 맨시티에 도착한 이후 선수단에게 피자와 과일 주스 선취를 엄격하게 제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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