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동뮤지션.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따스한 봄에 어울리는 음악을 펼쳐왔던 악동뮤지션이 겨울 감성의 노래로 돌아왔다. 

3일 0시 발매된 새 앨범 '사춘기 하'는 7개월 만에 다시 찾아온 악동뮤지션의 음악이자 '사춘기 상'의 연작이다. 앞선 앨범이 사춘기의 몰아치는 생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감정을 노래했다. 감정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을 마치 일기장에 적어둔 속마음처럼 가사로 담았다. 

타이틀곡 '오랜 날 오랜 밤'은 캐논변주곡으로 감성을 녹였다. 어릴 적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좋아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라는 말을 알게 된 감정을 풀었다. 경험을 통해 이해되고 어쩔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소중하고 예쁜 시간을 이찬혁이 기록하고 여동생 이수현의 낭랑한 목소리로 노래했다. 

신곡들이 삽입된 단편 음악 영화 '사춘기: 겨울과 봄 사이'도 색다른 재미다. 남매가 주연을 맡고 영화감독 용이가 연출한 20분짜리 영상이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다가 갈등을 빚고 헤어진 남매가 각자 이상형을 찾아 뮤직비디오를 찍으려고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결국 서로가 뭉쳐야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앨범은 이찬혁이 이번데도 8곡 모두를 작사·작곡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이가 들어 집에 돌아와 지난 추억을 회상하기까지 시간순으로 배열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가는 악동뮤지션의 성장 스토리와 같은 구성이다. 또 어쿠스틱 기타, 풍부한 스트링 사운드를 더한 발라드 음악과 재즈풍, 포크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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