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교덕 기자] 로드FC 여성 파이터들 사이의 신경전이 갈수록 뜨겁다. 송효경(32,와일드짐)이 김지연(25,팀몹)의 일침에 반격을 가했다.

김지연은 지난 8일 "송효경을 선수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격투기를 목적이 아닌,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다. 선수라면 외모나 퍼포먼스에 치중하기 전에 먼저 실력을 키워야 한다"며 포문을 연 바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송효경이 대응 방식이 특이하다. 일반적인 인터뷰를 통해 맞붙을 놓지 않고, 노래 가사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송효경은 가수 에일리의 '손대지마'를 개사해 직접 노래를 불렀고, 이 녹음 파일을 지난 13일 스포티비뉴스에 공개했다. ▶노래 듣기(https://youtu.be/rGGe5zZjHIc)

가사는 꽤 직설적이다. '격투기 선수면 너 몸매에나 신경 써', '외모로 까더니 너는 쌍거풀 왜 했니? 필러도 맞고. 제발 솔직해지자', '너의 열등감 고작 외모였다니', '시작인 줄 알겠지만 넌 이미 끝났어' 등 강도 높은 내용이 눈에 띈다.

송효경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 파이터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경기 준비를 끝낸 다음, 퍼포먼스를 연습한다"며 "퍼포먼스는 경기 외적인 면에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나도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당일은 나를 위한 파티라고 늘 생각한다. 어떠한 경험도 그 자체는 성공의 원인도 실패의 원인도 이니다. 경기에서 좀 지면 어떤가? 난 충분히 노력한 나의 과정에 스스로 떳떳하고 대견하다. 난 경험을 계기로 더 성장할 수 있다. 시도를 해야 앞으로 나간다고 믿는다"면서 "내 무대에서 내게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과 이 노래를 즐기면서 입장하고 싶다"고 바랐다.

송효경은 이 곡을 오는 5월 2일 '로드FC 23'에서 입장곡으로 쓸 예정.

이날, 2013년 일본대회 '쥬얼스1'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패배를 안겨준 15승 8패의 베테랑 후지노 에미(34,일본)와 재격돌하는 송효경은 "3개월 전 와일드짐에 합류해 레슬링을 강화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뜻깊고 설렌다. 멘탈부터 피지컬까지, 모든 것이 2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 엘리트 체육 출신인 어원진 관장, 김한우 감독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송효경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지연을 공격했다. "선수 몸 아닌 너 같은 돼지보다 몸 관리 하는 내가 운동량은 더 많을 것"이라고 독설했다.

■ 송효경의 개사곡 가사 전문 

격투기 선수면 너 몸매에나 신경 써 
볼품이 없잖아 가라 너 가라 Get out 
외모로 까더니 너는 쌍거풀은 왜 했니? 
필러도 맞고 제발 솔직해지자 
뭘 원해 뭘 해줄까 인기투표를 할까 
너답게 또 개소리하며 덤벼보라고 
너의 열등감 고작 외모였다니 
Get out Get out Get out 
Get out What you want? 
내 몸에 손대지마 살부터 빼고와 
내 이름 부르지마 너 체급 아니야 
니가 뭘 안다고 감히 나를 질투하니 
됐어 필요 없어 애숭아 꺼져 
언제든 싸워줄게 
넌 운동선수만 해 
난 여자로 살 거야 
You're out You're out 

결혼실패 돌싱녀 젠장 브라브라 송효경 
적당히 좀 해 너의 미래 어떤데 
Oh stupid 니 시간을 너에게 쓰라고 
돌싱녀 욕하면서 내게 이러지 말고 
너가 내려와 살 빼면 이뻐져 
Get out Get out Get out 
Get out 난 간다 
내 몸에 손대지마 살부터 빼고와 
내 이름 부르지마 너 체급 아니야 
니가 뭘 안다고 감히 나를 질투하니 
됐어 필요 없어 애숭아 꺼져 
언제든 싸워줄게 Don't touch me 
넌 그렇게 막 살아 
수준 떨어지니까 
You're out You're out 

천 번 넘게 샌드백을 치고서 
숨은 턱에 차고 젖어버린 옷 
왜 자꾸 두 눈에 눈물이 차는지 
Get out Get out Get out 
Get out 난 간다 
시작인 줄 알겠지만 넌 이미 끝났어 
넌 아니라고 해도 이미 넌 끝났어 
거울 속에 너가 정말 떳떳하긴 하니 
넌 너대로 살던 대로 막 살아 
내 몸에 손대지마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