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 시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길라스피와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길라스피는 "메이저리그에 남지 못한다면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두면 된다. 내 커리어의 방향을 정하려고 노력할 시점은 지났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상황이라 험난한 경쟁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지미 롤린스와 애런 힐, 고든 베컴 등 베테랑 내야수들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길라스피는 황재균이 경쟁에서 이겨야 할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길라스피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벌였다. 그는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때린 바 있다. 또한,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2타점 적시 3루타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길라스피는 포스트시즌 동안 타율 0.421(19타수 8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길라스피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활약에 대해 "열심히 훈련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가르쳐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언제 경기에 나서게 될지 알 수 없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경기에 대한 준비와 열심히 훈련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길라스피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에인절스를 거쳐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한 시즌 동안 타율 0.262 6홈런 25타점 OPS 0.74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