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교덕 기자] 루크 락홀드(30,미국)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마치다 vs 락홀드'에서 료토 마치다(36,브라질)에 압승을 거뒀다.

락홀드는 1라운드 톱포지션과 백포지션에서 마치다를 압박해 지치게 했고, 2라운드에 다시 백포지션을 잡아 리어네이키드초크로 마치다에게 탭을 받았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자, 현 미들급 랭킹 2위를 손쉽게 눌러 차기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루크 락홀드의 완승…료토 마치다의 허망한 표정

1라운드 초반 마치다의 날카로운 직선 펀치가 몇 차례 들어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중심이 흔들린 마치다의 목을 잡고 길로틴초크로 그라운드 압박을 시작한 락홀드의 공세는 이후 계속 이어졌다.

밑에 깔린 마치다는 딥하프가드로 파고 들어가 일어나려고 했지만, 락홀드의 상위컨트롤이 만만치 않았다. 락홀드는 톱포지션과 백포지션을 오가며 파운딩을 퍼붓고 초크를 노리는 등 마치다를 지치게 했다.

2라운드, 눈이 부어오른 마치다는 숨까지 헐떡거렸다. 스텝은 죽었고 움직임은 둔해졌다. 반면 락홀드는 쌩쌩했다. 스텝이 꼬여 넘어진 마치다에 다시 상위포지션에서 압박을 가했다. 백포지션까지 손쉽게 점유한 다음, 리어네이키드초크를 걸었다. 저항할 힘이 없는 마치다는 2라운드 2분 31초 만에 바닥을 두드렸다.

락홀드는 최근 4연승으로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다가섰다. 통산 14승 2패를 기록한 락홀드는 "내가 해야할 일은 했다. 이제 크리스 와이드먼이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면 된다. 올해 연말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와이드먼이 UFC 187에서 비토 벨포트를 꺾으면, 타이틀을 놓고 겨루자는 도발이었다.

마치다의 표정은 침울했다. 통산 22승 6패가 됐다. 서브미션 패배는 존 존스에게 당한 길로틴초크 패배에 이어 생애 두 번째였다.



악어의 먹이사냥…2분 33초 만에 카모지 꿀꺽

크리스 카모지(28,미국)는 다시 악어의 먹이가 됐다. 부상을 당한 요엘 로메로를 대신해 감량만 하고 옥타곤에 오른 카모지는 UFC 미들급 랭킹 1위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5,브라질)의 그래플링 압박에 1라운드 2분 33초 기권했다.

미들킥과 라이트훅을 적중시킨 자카레는 카모지의 로킥 타이밍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톱포지션에서 케이지 펜스를 밟으면서 가드패스를 성공시켰고, 카모지가 뒤집으며 일어나려는 찰나에 암바를 걸었다. 카모지는 자신의 팔이 펴지는 걸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결국 버벌 탭으로 패배를 인정했다. 물 흐르는 듯 군더더기 없는 자카레의 서브미션 승리.

자카레는 8연승(UFC 5연승)으로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013년 5월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잡았던 카모지를 다시 서브미션으로 꺾어 확연한 클래스 차이를 입증했다. 통산 전적 22승 3패, 서브미션승은 16승째였다.

패배는 했지만 카모지 입장에선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다. 로메로 대신 출전해 UFC에 재입성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었기 때문. 카모지는 지난해 9월 옥타곤에서 4연패째를 당한 뒤 옥타곤에서 퇴출됐었다. 타 단체에서 2연승을 따내면서 기회를 노리다가 빈 자리가 생기자 얼른 UFC 미들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할로웨이, 스완슨에 길로틴초크 승…UFC 6연승 상승세

2013년 8월 코너 맥그리거에 판정패한 뒤, 맥스 할로웨이(23,미국)는 각성했다. 윌 초프, 안드레 필리, 클레이 콜라드, 아키라 코라사니, 콜 밀러를 차례로 꺾었고 이날 랭킹 5위 컵 스완슨(31,미국)까지 길로틴초크로 잡아내 6연승을 달성했다.

할로웨이는 춤추는 듯한 화려한 스텝으로 스완슨을 어지럽게 했다. 스탠스를 좌우로 바꾸고,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유효타를 하나씩 꽂아넣었다. 레프트 미들킥과 하이킥, 뒤차기 등 기습적인 발차기도 돋보였다.

스완슨은 답답했다. 앞손 왼손 훅을 카운터로 썼지만, 치고 빠지는 할로웨이의 스텝을 따라가지 못해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발빠른 180cm의 장신 할로웨이가 잡히지 않자 라운드 훅의 궤적은 점점 커졌다.

3라운드, 할로웨이는 보디블로에 이은 왼발 미들킥으로 스완슨의 복부에 충격을 줘 승기를 가져왔다. 쓰러진 스완슨에 암트라이앵클초크를 잡아 압박했다. 이어진 스탠딩 타격전에서 거리가 좁혀지자 할로웨이는 스완슨의 목을 싸잡고 길로틴초크를 걸었다. 톱포지션으로 올라가 목을 계속 당기자, 이를 악물고 버티던 스완슨도 탭을 치고 말았다. 3라운드 3분 57초 할로웨이의 서브미션 승.

현재 페더급 최다연승의 주인공은 7연승의 챔피언 조제 알도. 할로웨이는 6연승으로 챔피언의 뒤를 바짝 쫓았다. 통산 전적은 13승 3패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프랭키 에드가에 패한 스완슨은 할로웨이에게도 승리를 내줘 생애 첫 연패 수렁에 빠졌다. 타이틀전을 목전에 뒀었지만, 이어진 패배로 타이틀 경쟁에서 점점 뒤로 밀리는 분위기. 통산 전적은 21승 7패가 됐다.



스트로급의 론다 로우지 될까…밴잰트, 무한체력 앞세워 UFC 2연승

UFC 여성 스트로급의 론다 로우지가 될 수 있을까? 미래의 챔피언이라고 평가받는 페이지 밴잰트(21,미국)가 압도적인 체력을 앞세워 TUF 20 출전자 펠리스 헤릭(30,미국)에 3대0 판정승(30-27,30-26,30-26)을 거뒀다.

1라운드 초반, 밴잰트는 위기를 맞이했다. 클린치에서 목감아치기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가 헤릭에게 백포지션을 내줬다. 헤릭은 리어네이키드초크로 밴잰트의 목을 노렸고, 일어나려는 밴잰트의 팔을 잡고 암바를 시도했다. 그러나 밴잰트는 이 위기를 빠져나온 후, 헤릭을 찌그러뜨리기 시작했다. 클린치 압박과 더티 복싱으로 분위기를 역전했고, 이어지는 테이크다운과 톱포지션 파운딩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그라운드에서 물고 늘어지는 밴잰트에 헤릭은 이렇다 할 저항을 하지 못한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가드포지션에서 암바나 힐훅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밴잰트의 기세를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타격적중횟수는 228대 39, 유효타적중횟수는 112대 36, 테이크다운횟수 3대 0으로 밴잰트의 완승.

밴잰트는 통산 5승(1패)으로 상승세를 달렸다. 밴잰트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지난해 TUF 20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케이스. TUF를 거치지 않고 UFC 2연승을 기록해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UFC의 메인스폰서 리복이 직접 후원계약을 맺을 정도로 그녀의 스타성은 인정바고 있다. 9살 어린 신예의 체력을 감당하지 못한 헤릭은 통산 10승 6패가 됐다.



■ UFC '마치다 vs 락홀드' 결과 

-메인카드 
[미들급] 료토 마치다 vs 루크 락홀드 
루크 락홀드 2라운드 2분31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자카레 소우자 vs 크리스 카모지 
자카레 소우자 1라운드 2분33초 암바 서브미션승 

[페더급] 컵 스완슨 vs 맥스 할로웨이 
맥스 할로웨이 3라운드 3분 57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스트로급] 펠리스 헤릭 vs 페이지 밴잰트 
페이지 밴잰트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30-27,30-26,30-26) 

-언더카드 
[라이트급] 짐 밀러 vs 베닐 다리우시
베닐 다리우시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29-28,29-28,29-28)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 vs 패트릭 커민스 
오빈스 생프루 1라운드 4분54초 펀치 KO승 

[라이트헤비급] 코리 앤더슨 vs 지안 빌란테 
지안 빌란테 3라운드 4분18초 펀치 TKO승 

[밴텀급] 미즈가키 타케야 vs 알저메인 스털링 
알저메인 스털링 3라운드 2분11초 암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웰터급] 조지 설리번 vs 팀 민스 
팀 민스 3라운드 3분41초 암트라이앵글초크 서브미션승 

[페더급] 디에고 브랜다오 vs 지미 헤티스 
디에고 브랜다오 1라운드 종료 닥터스톱 TKO승(헤티스 귀 부상) 

[미들급] 에디 고든 vs 크리스 뎀프시 
크리스 뎀프시 3라운드 종료 2대1 판정승(29-28,29-28,28-29) 

[영상] 편집 송경택 ⓒ SPOTV NEWS
[사진] 그래픽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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