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호는 6월 또는 7월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5, 부산 팀 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는 오는 4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프린트 센터에서 열리는 UFC 온 폭스 24 메인이벤트에서 헤난 바라오(30, 브라질)와 경기할 뻔했다.

UFC가 지난달 두 선수의 대결을 추진했는데, 같은 달 결혼식을 올린 최두호가 4월 출전이 어렵다는 뜻을 UFC에 알렸다. 경기까지 남은 기간은 두 달. 신접살림을 차려야 할 시기에 맹훈련은 무리였다.

최두호는 올해 초여름 출전을 바란다. 지난 3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르면 6월, 늦으면 7월 정도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차례 맞대결이 추진됐던 바라오가 여전히 다음 상대로 가능성이 있다. 최두호와 4월 대결이 무산된 뒤, 바라오의 다음 경기 일정이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바라오는 전 UFC 밴텀급 챔피언이다. TJ 딜라쇼에게 두 번 지고 페더급으로 올라왔다. 지난해 5월 페더급 데뷔전에서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판정패했고, 9월 필립 노버에게 판정승했다. 총 전적 34승 4패 1무효. 페더급 랭킹 15위로 12위 최두호보다 세 계단 아래다.

최두호는 바라오와 경기가 다시 잡히면 환영이다. "바라오가 다음 상대라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내 욕심대로 다 할 수 없다. 바라오도 경기를 원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그가 경기를 조금 늦게 뛰어도 된다고 하면 난 좋다. 바라오는 인지도도 있고 실력도 좋은 선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최두호의 UFC 아시아 대회 출전 가능성이 생겼다. 오는 6월 17일 싱가포르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가 열린다. 최두호가 바라는 출전 시기와 비슷하다.

최두호는 싱가포르 대회 출전을 희망하면서도 미국 대회 출전 가능성을 열어 뒀다. "당연히 아시아에서 경기하는 게 좋다. 그런데 (UFC에서) 날 아시아가 아닌 미국에서 쓰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가능하면 싱가포르에서 하고 싶다고 요청은 했는데, 아마도 미국에서 경기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두호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아시아 파이터다. 경기 스타일이 화끈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컵 스완슨과 명승부로 이름값이 더 올라갔다.

하지만 최두호는 상대와 대회 장소보다 나아진 실력으로 옥타곤에 오르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상대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더 발전한 실력으로 경기할 수 있느냐가 내겐 더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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