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유현태, 영상 윤희선 기자] 네덜란드 대니 블린트 감독이 경질됐습니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미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26일 불가리아 소피아 바실 레프스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최종예선에서 불가리아에 0-2로 졌습니다. 네덜란드는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거두며 부진에 빠졌습니다. 네덜란드축구협회의 해결책은 블린트 감독 경질이었습니다. 

불가리아전 패배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불가리아의 두 줄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수비 조직 외곽만 돌면서 답답한 공격을 펼쳤습니다.

묘하게 겹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슈틸리케 감독입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3승 1무 2패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도 지난 중국전에서 견고한 수비에 막히고 역습에 고전하다 0-1로 패배했습니다. 중국에 졌지만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이겨 어부지리로 2위를 지켰다. 

최근 '두 줄 수비'의 발전과 함께 역습 전술이 다듬어지면서 약팀들의 반란이 많아졌습니다. 불가리아에도, 중국에도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없었습니다. 반대로 네덜란드엔 아르옌 로벤, 달레이 블린트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엔 기성용과 구자철 등이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선수 개개인의 실력 그리고 무게감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와 한국 모두 무의미한 점유만 존재했습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위험 지역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높은 점유율에 비해 결정적인 찬스는 무척 적었습니다. 

답답한 공격은 역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점유율' 축구의 특성상 공격 전개 때 수비가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역습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에겐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전술적 문제 해결 없인 위기는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당연히 네덜란드 블린트 감독의 전철을 밟아 중도에 팀을 떠나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리아전에서 승리는 물론 경기 내용까지 잡아야 합니다.

▲ 슈틸리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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