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웅 ⓒ 잠실, 곽혜미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박세웅(22, 롯데 자이언츠)이 끝내 두산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박세웅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선방했지만,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0-2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박세웅은 두산만 만나면 작아졌다. 2015년과 2016년을 통틀어 6경기에 등판해 4패 평균자책점 14.21로 부진했다. 선발 등판한 5경기 가운데 5이닝 이상 버틴 건 단 한 차례였다. 2015년 8월 26일 잠실에서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나머지 4경기는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전 징크스를 깰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렸지만, 두산 타선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아웃 카운트를 늘려갈 수 있었다. 4회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으나 주 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안정감을 찾았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최주환과 오재원에게 결정구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끝내 제구가 발목을 잡으면서 두산전 첫 승 도전은 무산됐다. 6회 선두 타자 정진호에게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맞은 뒤 1사 2루에서 김재환 고의4구, 양의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최주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1이 됐다. 변화구가 계속 빠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타선마저 도와주지 못했다. 박세웅이 마운드에 오른 동안 잔루만 8개를 기록하면서 답답한 공격을 이어 갔다. 결과적으로 두산전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징크스는 7경기째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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