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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방탄소년단 키운 방시혁 "K팝 한계 넘어서고 싶다" ①

심재걸 기자 shim@spotvnews.co.kr 2017년 04월 30일 일요일
▲ 방시혁 프로듀서.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K팝 한계 넘어서고 싶다."

방탄소년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방시혁 프로듀서가 미국 진출에 대한 각별한 철학을 밝혔다. 한국, K팝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전 세계 최대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방시혁은 최근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K팝 가수가 서구 시장에서 그 문화권의 옷을 입고 음악을 하는 것은 사실 K팝이 성장했다고 할 순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K팝 자체로 덩치가 커져서 장르가 되어야 한다"며 "그래서 미국 프로듀서나 레이블과의 협업 하에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하는 방식의 미국 시장 진출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K팝의 근본 원칙을 지키고 싶다. K팝의 한계를 넘어서는 방식만이 메인스트림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년 간 K팝 역사에 전례가 없는 업적을 남겼다. 미국 시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도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200'에 앨범 4장 연속 진입했다. 싸이는 유튜브 바람을 타고 미국 굴지의 매니지먼사와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에 침투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어떠한 프로모션도 펼치지 않았다. 앨범 역시 미국용이 따로 없었다. 오롯이 한국어로 부른 노래들이다. 

방시혁은 "앞으로도 방탄소년단이 팀으로서 활동 방식은 지금까지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은 '진정성'으로 판단했다. 방시혁은 "아티스트로서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표현할 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보면서 자신만의 특색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탄소년단의 경우 힙합을 좋아하는 멤버들이었기에 힙합음악을 베이스로 트렌디 음악을 노래했다. 또 하나의 장기인 화려한 퍼포먼스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다. 그 점이 방탄소년단의 미국 팬덤 형성에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 5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7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The 2017 Billboard Music Awards)'의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Top Social Media Artist)' 부문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다른 요인은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노래하는 점"이라고 꼽았다. 

방시혁은 "성장하면서 겪는 같은 나이대 고민과 좌절, 행복 등을 노래에 담고자 했다"며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성장'이라는 하나의 맥락에서 연결되어 있다. 매 앨범을 기획할 때마다 그것에 초점을 맞췄다. 아마 다음 앨범에서는 '유 네버 워크 얼론(YOUNEVER WALK ALONE)'보다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장을 겪은 누구나 경험해 본 많은 고민들과 청춘으로서의 불안함을 방탄소년단만의 목소리로 풀어냈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환호해주시는 것 같다"며 "멤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음악에 녹여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또 일반 사람들과 동떨어진 아티스트가 아닌, 또래 친구 같은 매력도 실시간으로 전세계로 확산되는 힘을 가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필한 것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부터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세계적인 톱스타들을 제치고 20번 넘게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전 세계 소셜 네트워크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방시혁은 "소셜 미디어를 공략해야겠다는 생각보다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최대한 많은 콘텐츠를 통해 보여주자는 의도였다"며 "그들이 평소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방식으로 그것들을 풀어나가는지 알게 된다면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더 잘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뷔 전부터 모든 멤버들이 또래들처럼 SNS로 본인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일상을 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그 자연스러움을 이어나가면서 유튜브와 SNS를 통해 팬들과 이야기 나눴고,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멤버들의 그런 모습들을 좋아하고, 공감해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멤버들의 자발적이고 꾸준한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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