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존슨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계 남자 골프 빅 3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무대는 오는 12일(한국 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 72)에서 펼쳐지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3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모두 이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들어 이들 빅 3가 모두 출전한 대회는 지난 3월 델 매치 플레이 딱 한번뿐이다.
이들 빅 3가 스트로크 방식 대회에서 대결하는 것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올해 들어 처음이라는 얘기다.

정상급 선수라면 빠지지 않는 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데이가 출전하지 않아 빅 3 대결이 무산됐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때는 존슨이 다리를 다쳐 출전하지 못했다.

제네시스오픈에는 맥길로이가 빠졌고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는 존슨이 출전하지 않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위상을 자랑하는 특급 대회다.

상금은 US오픈 다음이다. PGA 챔피언십과 같고 마스터스와 디오픈보다 많다.

출전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세계 랭킹 25위 이내 선수 가운데 토머스 피터스(벨기에)만 빼고 24명이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 굳히기에 나선 존슨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큰 대회에서 맥을 추지 못하던 지난해 이맘때 존슨이 아니다.

US오픈 제패 이후 특급 대회에서 우승 컵을 쓸어 모은 존슨은 소그래스 TPC마저 정복할 태세다. 부상 이후 복귀전이었던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완전히 회복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맥길로이는 결혼식을 올린 뒤 첫 출전이다. 지난달 24일 6억 원을 들여 초호화 결혼식을 치른 맥길로이는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에서 나선다.

데이는 사상 첫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린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974년 첫 대회를 연 이후 아무도 2년 연속 우승을 해내지 못했다.

잭 니클라우스 혼자 3차례 우승했을 뿐 2차례 우승도 5명만 했다.

데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 코스 레코드(63타)를 세우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이뤘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던 스피스(미국), 그리고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2008년 이 대회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5년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는 우승 컵 탈환에 나서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애덤 스콧(호주) 등도 첫 우승을 바라보고 출사표를 던졌다.

2011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를 비롯해 김시우, 노승열, 강성훈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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