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LA 올림픽 개최 실사 평가 회의.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가 1932년, 1984년에 이어 2024년 세 번째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올림픽 유치위원회인 'LA 2024' 멤버들은 11일(한국 시간)부터 사흘간 13명으로 구성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을 데리고 LA 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 카슨의 스터브 허브 센터, 잉글우드에 짓고 있는 프로 미식축구(NFL) LA 램스 신축 구장 등을 둘러보게 할 예정이다.

LA 2024는 재정 적자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노 리스크(no risk)' 개최지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은 개최 후 심각한 적자로 국가 재정 위기를 초래한 바 있다.

LA는 경기장과 교통 인프라, 숙박 시설 등을 민자 유치로 해결하겠다는 복안을 내세웠다. 숙박 시설로 UCLA 기숙사 등도 검토되고 있다.

유치 경쟁 도시인 프랑스 파리가 3조 원이 넘는 국가 재정을 쏟아붓기로 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게 LA 조직위 설명이다.

또 로욜라매리마운트대학 여론 조사에서 LA 주민의 88%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하는 등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이번 주 LA를 둘러보는 평가단은 다음 주에는 파리로 가 올림픽 유치 준비를 점검하게 된다.

LA와 파리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2024년 올림픽 개최 도시 결정은 9월 1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위원 전원의 투표로 판가름이 난다.

이런 가운데 IOC 내부에서는 2024년 올림픽 유치전에서 진 도시에 대신 2028년 유치권을 주자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애초 2024년 올림픽 유치를 놓고 LA, 파리와 경쟁했던 하노버(독일), 로마(이탈리아), 부다페스트(헝가리)가 일찌감치 나가 떨어진 이유가 올림픽 유치에 따른 막대한 재정 부담 때문이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돼야 할 올림픽 유치전에서 너무 많은 패배자가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LA 조직위에서도 만일 2024년 유치전에서 파리에 패하면 2028년 유치권이라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며 '플랜 B'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케이시 웨서먼 LA 2024 회장은 "LA가 2024년 올림픽에 가장 적합한 도시에 틀림없다"며 '2028년 고려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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