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아 차카뇨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도곤 기자] 졌지만 골키퍼 안드레아 차카뇨(프로 베르첼리)의 플레이는 빛났다.

이탈리아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0-1로 졌다.

패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고 무엇보다 차카뇨는 여러 차례 선방을 펼쳤다. 프리킥 결승 골을 주긴 했지만 페널티킥을 막는 등 뛰어난 경기력으로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경기 후 만난 차카뇨는 이날 경기에 대해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우루과이를 잘 분석했다고 생각했지만 경기에서 몇 가지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숱한 선방을 했지만 단 1골을 실점했고 이 골이 결승 골이 됐다. 차카뇨는 "아마랄 페레이라가 워낙 멋진 골을 넣었다. 정말 좋은 프리킥이었다. 내가 그 슈팅을 막지 못해 져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카뇨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처음 한국에 왔다. 아직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문화가 다른 나라에 온 것은 아주 색다르고 값진 경험이다. 한국에 온 것이 매우 즐겁다"며 웃어 보였다. 한국 경기장과 시설에 대해서는 "경기장이나 시설은 아주 만족한다. 잔디의 경우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일본의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몇 군데는 안 좋은 곳이 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또 팬들이 따뜻하게 반겨 줘 아주 놀라웠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 롤란도 만드라고라
이탈리아의 다음 일정은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과 27일 일본전이다. 차카뇨뿐아니라 주장 롤란도 만드라고라(유벤투스)도 필승을 다짐했다.

차카뇨는 앞선 경기에서 남아공에 2-1로 이긴 일본에 대해 "우린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한다. 때문에 아직 일본 경기를 보지도 않았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첫 경기에서 졌다고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첫 경기에서 이겼다고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매 경기 잘 준비해 16강에 가겠다"고 밝혔다.

만드라고라는 "축구라는 것이 공이 이쪽으로 갈 수도 있고, 저쪽으로 갈 수도 있는 스포츠다. 우리가 못했지만 이길 때도 있고 잘했지만 질 때도 있다"며 패배에 개의치 않았다. 이어 그는 "잘 준비해 100% 이상의 경기를 보여 주겠다.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해 팀 전체가 잘 조화된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이탈리아의 경기력은 우승 후보다웠다. 만드라고라는 그가 왜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는지 증명했고 차카뇨는 수많은 선방으로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첫 경기에서 져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맞지만 그들이 보여 준 경기력과 자신감은 다음 경기를 충분히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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