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치홍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예전이면 선수들끼리 이야기하면서 부담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KBO 리그 1, 2위 싸움이 치열하다. 1위를 지키려는 팀 KIA 타이거즈와 빼앗으려는 팀 NC 다이노스가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달 23일부터 17일까지 15승 7패를, KIA는 16승 7패를 기록했다. 팽팽한 순위 경쟁은 0.5경기 차와 1.5경기 차를 오가고 있다.

쫓기는 팀이 초조할 수도 있는 상황. KIA 2루수 안치홍에게 거센 추격을 펼치고 있는 NC가 부담스럽지 않는지를 물었다. 안치홍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예전이면 선수들끼리 이런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부담을 느꼈을 텐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NC가 다른 팀과 대결에서 이기면 아쉬울 수는 있다. 그러나 NC가 쫓아오기 때문에 지면 안 된다는 분위기는 팀 내에 없다. 지금 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안치홍이 NC 추격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자신감이다. "NC가 계속 승리를 챙겨서 우리가 떨어져도 다시 올라갈 수 있다"며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안치홍은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타자들이 잘해서 팀이 이길 때도 있다. 반대로 투수들이 잘해서 이길 때도 있다. 9회 3아웃이 나와서 끝날 때까지 팀은 이기려고 하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KIA가 NC 거센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를 투타 밸런스가 좋고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치홍이 말한 KIA 투타 밸런스, 팀 분위기는 17일 경기에서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선발투수 정용운이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0-3으로 뒤진 가운데 김선빈과 이명기와 로저 버나디나가 2점을 뽑아 2-3이 됐다. 안치홍이 4회말 좌전 안타로 출루 후 도루해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신종길이 팀 배팅으로 2루 땅볼을 쳐 2루 주자 안치홍을 3루로 보냈고 이범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3-3 동점에서 6회말 1사에 안치홍이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쳐 4-3이 됐다. 타자들이 분투하며 경기를 뒤집자 마운드는 호투를 펼쳤다. 정용운에 이어 오른 한승혁-고효준-손영민-김윤동이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고효준이 만든 위기를 손영민이 막고, 손영민이 주자를 보내도 김윤동이 이어 올라와 LG 타선을 잠재웠다. 안치홍이 말한 '투타 밸런스와 팀 분위기가 좋다'는 의미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