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연서(위), 주원.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엽기적인 그녀’가 로맨스는 물론 권력싸움까지, 본격적인 2막에 들어섰다. 갈등이 심화‧고조된 가운데 ‘엽기적인 그녀’가 후반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SBS 월화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는 이제 막 전체 회차의 반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인물 소개, 인물 관계 정리는 모두 끝났다. 본격적으로 각 인물들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원하는 것을 손에 얻기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주인공 견우(주원 분)와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사랑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엽기적인 그녀’ 17회, 18회에서는 다르한(크리스 분)이 혜명공주에게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퍼붓는 모습이 그려졌다. 혜명공주의 혼담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다르한은 여세를 몰아 혜명공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다르한 덕분에 견우는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굳혀갔다. 혜명공주 또한 마찬가지다.

두 사람은 다르한과 저잣거리를 거닐며 지난 추억을 회상했다. 혜명공주는 꽃신을 보고 절로 견우와 함께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고, 견우는 주막에서 닭발을 맛있게 먹던 혜명공주를 떠올렸다. 만나기만 하면 다퉜던 두 사람이지만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자 더욱 애틋해져 갔다. 

다르한 덕분에 서로의 마음을 깨달았지만, 정해진 운명과 신분 때문에 마음만 키워가는 꼴이 됐으니 이들의 사랑은 더욱 애달파지고, 깊어졌다. 후반부 관전 포인트 또한 이 부분이다.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것은 물론 자신들에게 얽매인 운명을 털어버리고 함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권력싸움도 깊어지고 있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던 정기준(정웅인 분)과 중전(윤세아 분)의 기 싸움도 더욱 커졌다. 정기준은 중전에게 경고했고, 중전은 정기준의 도발에 화를 참지 못했다. 권력을 쥐고자 하는 정기준에게 딸 정다연(김윤혜 분)도 합세했다. 

정다연은 처음부터 견우를 연모하고 있었다. 이를 계속해서 드러내 왔지만, 견우는 정다연을 바라봐주지 않았다. 견우의 마음이 혜명공주를 향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의 질투도 커졌다. 결국 정다연은 아버지 정기준에게 “견우와 혼인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정기준과 합세해 혜명공주를 위협할 것을 예고했다. 

로맨스는 물론 권력싸움까지 얽히고 얽혔다. 순탄하게 흘러가기만 했던 극 초반과 달리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엽기적인 그녀’를 관통하고 있는 것. 그간 KBS2 ‘쌈, 마이웨이’에 밀려 월화극 2위를 지키던 ‘엽기적인 그녀’가 이 기회를 잡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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