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 팀(서이라, 김도겸, 임효준, 곽윤기, 황대헌, 김선태 감독) ⓒ 태릉선수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태릉선수촌, 신원철 기자] 남자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표 팀의 목표는 단순하다. 설욕.  

24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남자(서이라 임효준 황대헌 김도겸 곽윤기, 김선태 감독), 여자(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이유빈 김예진, 조재범 코치) 대표 10명이 모두 모여 평창 동계 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 


김선태 감독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노 메달)설욕을 위해 4년을 기다렸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압도적으로 이기도록 준비하겠다. 지금까지 훈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장거리 종목에서 강세였고 1,500m 입상 가능성이 크다고 봐서 그쪽에 집중하는 중이다. 팀워크가 좋아서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은 평소보다 일찍 시작

해서 페이스를 더 빨리 올렸다. 지금은 체력 훈련 위주로 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서 경험이 부족한 만큼 비디오 미팅을 자주 한다"고 설명했다. 

남자 대표 팀은 세대 교체가 됐다.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출전했던 곽윤기 뿐이다. 그는 "올림픽 경험 있는 선수가 혼자라 부담감이 클 거라는 말을 들었다. 오히려 편한 마음이다. 후배들이 워낙 강한 선수들이라 편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데 제가 불안해 하면 후배들도 그럴 거 같아서 더 편하게 뛰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또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라 조언보다는 정신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스피드나 테크닉에서는 더 훌륭한 선수들이라 해줄 말이 없다. 제 공릶픽 경험에서, 중요한 경기에서도 더 침착해야 한다는 조언을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선발전 없이 대표 팀에 뽑힌 서이라는 "첫 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리기 때문에 설렌다. 기대가 크다. 오히려 처음이라 떨기보다 패기있게 대회에 나설 생각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김도겸은 "쇼트트랙을 시작한 뒤로 올림픽을 꿈꾸며 운동했다. 그래서 더 기다려진다. 올림픽 시즌에 대표 팀에 합류한 게 처음이다. 저희에 대한 정보가 없는 걸 역으로 이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똘똘한' 작전을 소개했다. 

1, 2차 선발전 모두 1위에 오른 임효준은 "어릴 때부터 꿈꾸고 바랐던 무대 평창 올림픽에 나간다. 감사하고 설렌다. 그동안 부상도 많았고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이겨냈다. 첫 올림픽이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패기를 앞세워 경기에 나선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막내인 고등학생 선수(부흥고) 황대헌은 "첫 올림픽인 만큼 다부지게 준비 잘 해서 형들과 다 웃으면서 끝내고 싶다"고 얘기했다. 

서이라는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려고 한다. 소치에서의 설욕을 목표로, 다시 한 번 한국 쇼트트랙이 최고라는 걸 보여주겠다"며 "사람들은 결과만 보고 말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역시 결과로 보여주는 거다"라는 강렬한 말로 대회 각오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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