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구자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26일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3점 홈런을 터트린 삼성 구자욱은 실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 뻔했다. 김한수 감독은 고민 끝에 구자욱을 그대로 밀어붙였고, 이 믿음이 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2회 이승엽과 이원석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은 뒤 5회 구자욱의 3점 홈런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강한울 대신 정병곤이, 나원탁 대신 이지영이 출전한다"며 25일 경기와 비교해 두 명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자욱이 요즘 많이 지쳐 있는 거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빼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장현식 상대로 강했다"며 다시 한 번 믿음을 보냈다. 구자욱은 후반기 6경기에서 타율 0.160으로 고전하고 있었지만, 장현식에게는 통산 8타수 3안타 1홈런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최근 컨디션과 상대 전적 우위의 간격이 컸으나 26일 경기에서는 과거가 현재를 이겼다. 1회와 3회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던 구자욱은 2-0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에서 장현식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구자욱은 시즌 17호 홈런으로 이승엽, 다린 러프와 홈런 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데뷔 첫 20홈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