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일본 프로 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지난 4일 KIA와 한화가 경기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미국과 일본 프로 야구 팀 스카우트들이 모였다.

이날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와 지난해부터 일본 프로 팀들에 집중적인 관심을 받아 온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관찰 대상이었다.

하루 뒤인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일본인 1명, 한국인 1명으로 꾸려진 요미우리 스카우트팀만 남았다.

자신을 요미우리 스카우트라고 소개한 이는 "4명을 보기 위해 이곳(대전)에 왔다"고 입을 연 뒤 "로사리오, 헥터, 그리고 팻딘과 로저 버나디나"라고 말했다.

4일 요미우리 스카우트팀을 도왔던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타자를 보기 위해 왔다"며 협조를 구했다. 주 관찰 대상은 로사리오와 버나디나였던 셈이다. 요미우리는 지난해부터 로사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이들은 3일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있었다. 이날은 요미우리의 스카우트 목록에 있던 양현종이 선발로 등판한 날이다. 이 경기에서 버나디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요미우리 스카우트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억한다. 하지만 정작 마지막(8회 다섯 번째 타석) 홈런을 못 봤다. 용산역을 가야 했는데 기차(KTX) 막차 시간 때문에 자리에서 일찍 일어났다. 안타 3개만 봤다"며 웃었다.

요미우리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센트럴리그에 속해 있으며 1루엔 아베 신노스케가 있다. 로사리오와 포지션이 겹친다. 내야에 케이시 맥기, 외야에 게럿 존스 등을 빅리그에서 오래 뛰었던 타자들을 외국인 선수로 두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요미우리에서 뛰고 있는 존스는 올 시즌엔 1군에서 한 차례도 뛰지 못했다. 연봉이 무려 1.6억 엔이다. 버나디나는 올 시즌 연봉이 85만 달러로 존스의 절반 정도다. 일본 프로 야구는 1군에 외국인 선수 4명을 둘 수 있는데 보유는 무제한이다.

버나디나는 이날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3회 왼손 투수 김범수에게서 뺏은 솔로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4경기 연속 홈런, 시즌 21호다. 버나디나가 홈런을 치는 순간 스카우트팀의 손이 바빠졌다. 로사리오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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