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0, LA 다저스)이 2사 이후, 그리고 하위 타선을 넘지 못하면서 시즌 5승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시즌 82승(34패)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다저스는 6-3으로 역전승했다.

2회까지 1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간 류현진은 3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사에서 호세 피렐라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허터 렌프로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내줘 1-1 동점이 됐다.

류현진의 올 시즌 하위 타선 상대 피안타율을 살펴보면 7번 0.333 8번 0.381 9번 0.131로 높았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 9번 타순에 주로 투수가 들어서는 걸 고려하면 0.131도 낮다고 보긴 어렵다. 

또다시 하위 타선을 넘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해다. 류현진은 4회 6번 타자 얀게비스 솔라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코리 스펜젠버그에게 좌익수 왼쪽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8번 타자 오스틴 헤지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가운데, 훌리스 차신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아 1-2로 뒤집혔다. 9번 타자이자 상대 선발투수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주자 류현진은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2회와 마찬가지로 5회 역시 2사 이후 한 방을 얻어맞았다. 류현진은 윌 마이어스와 풀카운트 싸움 끝에 우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바깥쪽으로 시속 91.1마일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뜬공으로 보였던 타구가 담장 너머로 끝까지 뻗어갔다. 후반기 첫 피홈런까지 내주자 다저스 벤치는 불펜에 신호를 보냈다. 류현진은 1-3으로 뒤진 5회말 공격 때 대타 카일 파머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6회 코리 시거의 우익선상 2타점 적시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묶어 3점을 뽑으며 4-3으로 뒤집었고, 7회 코디 벨린저, 8회 크리스 테일러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은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흐름을 이어 가진 못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7패 위기를 벗어난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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