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형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이 일본을 꺾고 아시아컵 8강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8월 15일 광복절에 열린 일본과 경기였다. 

한국은 15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8강 결정전에서 일본에 81-68로 이겼다. 3쿼터까지는 접전이었으나 김선형(16득점 7어시스트)과 허웅(11득점)의 4쿼터 활약을 앞세워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허재 감독은 베스트5로 김선형과 이정현, 임동섭, 김종규와 오세근을 투입했다. 일본은 시노야마 아츠야, 다나카 다이키, 후루카와 다카토시, 아이라 브라운, 오타 아츠야를 먼저 내보냈다. 히에지마 마코토와 토가시 유키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브라운에게 3점슛을 연달아 내줬다. 1쿼터 절반을 지나 후루카와에게 2점을 더 허용하고 4-11로 밀리자 허재 감독이 첫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일본은 주포 히에지마의 투입으로 기선 제압을 노렸다. 한국은 전준범, 김선형의 3점슛으로 14-14 동점을 이뤘다. 전준점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1쿼터를 17-15로 마쳤다.

2쿼터에는 이승현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37-31까지 앞섰으나 다나카의 3점슛과 히에지마의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쫓겼다.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속공 상황에서 다나카에게 점수를 내줘 37-38로 역전당한 뒤 토가시에게 3점슛까지 맞아 4점 차 열세가 됐다. 오세근의 레이업으로 39-4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 3점슛 성공률에서 한국이 31.3%(5/16), 일본이 83.3%(5/6)로 차이가 컸다.

3쿼터 역시 열세가 계속됐다. 오세근이 파울트러블에 빠진 뒤 최준용이 들어가 경기가 기우는 상황은 피했지만 끌려가는 것까지 막지는 못했다.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토가시의 서커스 레이업, 브라운의 앨리웁 덩크로 49-53이 됐다. 이종현의 연속 득점으로 54-56까지 따라간 뒤 김선형의 3점 플레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4쿼터를 허웅의 3점슛 2개로 시작했다. 63-57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중반에는 김선형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70-57까지 달아났다. 경기 종료 5분 전 허웅의 가로채기 후 단독 속공에 성공했다. 버저까지 1분여를 남기고 김종규의 속공 덩크슛으로 80-65, 한국이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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