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토트넘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8월 3주차 '토트넘 핫스퍼 브리핑'.

1. '퇴장 이득', 토트넘 시즌 첫 경기 승리

토트넘 핫스퍼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경기는 팽팽했다. 오히려 이번 시즌 승격한 홈팀 뉴캐슬이 거칠게 나왔다. 팽팽했던 경기는 순간의 사고로 바뀌었다. 후반 8분 뉴캐슬의 미드필더 존조 셸비가 델레 알리의 다리를 고의로 밟았다. 주심은 가차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우위를 얻은 토트넘은 손흥민까지 그라운드에 내보내며 내리 2골을 넣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레드카드가 경기를 지배하도록 도운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충분히 이길 만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포체티노 감독은 셸비가 고마울 수밖에 없다. 

▲ 빠르게 회복해 경기에 나선 손흥민

2. 우리 '흥'이 돌아왔어요

우리 '흥' 손흥민이 예상보다 빠르게 실전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의 출전이 반신반의했던 게 사실이다. 교체 멤버에 포함된 것도 놀라웠다. 손흥민 지난 6월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섰다가 팔을 다쳐 수술했다. 이후 런던에서 재활에 전념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재활 소식을 구단 SNS에 올리며 회복 상황을 알렸다. 한국 축구 팬들도 손흥민의 빠른 쾌유를 바랐다.

팬들의 마음이 닿았을까. 손흥민이 빠르게 회복했다. 오른손엔 깁스를 했으나 손흥민의 움직임은 살아있었다. 손흥민이 투입된 이후 토트넘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손흥민은 볼을 잡으며 간결하게 드리블했고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파고들었다. 후반 막판엔 해리 케인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내주기도 했다. 손흥민의 빠른 회복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월드컵 출전을 위한 한국 국가대표에도 희소식이다.

3. 로즈, 구단과 썰戰

대니 로즈가 구단과 대립했다. 이유는 이랬다. 로즈는 현재 주급으로 6만 5000파운드(약 9600만 원)를 받는다. 그런데 EPL 정상급 선수의 주급치고는 작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언론에 토트넘의 주급체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로즈의 행동에 토트넘 구단이 좋게 볼 리 없었다. 구단과 마찰을 빚은 로즈가 결국 사과했다. 로즈의 에이전시가 로즈의 사과문은 SNS에 올렸다. 포체티노 감독이 쿨하게 사과를 받아들였다. "로즈는 자신의 의견을 밝혔을 뿐이다. 그러나 그는 이와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니 나 또한 그를 용서한다." 

▲ 인도 국기를 든 영국 선수 케인 ⓒ토트넘 SNS

4. 인도 팬들에게 박수받은 토트넘

토트넘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SNS에 인도 국기를 든 케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토트넘의 의미있는 행동이었다. 인도는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인도는 지난 1947년 8월 15일 영국연방자치령에서 독립했다. 이후 8월 15일을 국가 독립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토트넘의 이러한 행동에 토트넘 홈페이지에 방문한 인도 팬들은 일제히 "우리의 독립 기념일을 축하해 고맙다"는 인사가 했다.

5. '14명 아웃, 영입 0명' 토트넘, 드디어 첫 영입?

토트넘은 이번 시즌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해 14명의 선수를 내줬다. 그런데 영입이 없다. 로멜루 루카쿠-네마냐 마티치를 영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도 실바 - 에데르손 모라에스 -벤자민 멘디 등을 영입한 맨체스터 시티와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조용했던 토트넘이 이적 시장 막판에 선수를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인공은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21·아약스)와 세르주 오리에(24·파리 생제르맹).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 프랑스 언론 '레키프'가 각각 산체스와 오리에의 토트넘행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적 시장이 이달 말까지다. 토트넘이 영입 속도를 내야 한다.


6. 홈 웸블리에서 만나는 첼시!?

1차전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이 첼시와 상대한다. 토트넘은 21일 오전 0시(한국 시간) EPL 2라운드를 치른다. 상대는 첼시다. 토트넘의 고민 지점은 3가지다. 먼저 주전 윙백 대니 로즈와 키어런 트리피어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점, 지난 시즌 지독하게 성적이 좋지 못했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첫 경기,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리그 1라운드에서 벤 데이비드-카일 워커 피터스를 실험했고 두 선수를 첼시전에 다시 한번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웸블리에서 치르는 경기도 부담이긴 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홈경기를 웸블리에서 치렀는데 성적이 좋지 못했다(1승 2무 2패). 첼시를 상대로 웸블리에서 이기면 시즌 초반 상승세와 웸블리에서 치르는 홈경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정리=이종현 기자

[EPL] '57분 교체출전' 손흥민 주요장면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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