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파다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는 준비를 철저히 해서 자력으로 봄 배구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

크리스티안 파다르(21, 197cm, 라이트)가 우리카드, 그리고 V리그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2016~2017시즌 최연소이자 최단신 외국인 선수로 주목을 받은 파다르는 코트 안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36경기에 출전해 965득점 공격 성공률 53.08%를 기록하며 우리카드를 봄 배구 문턱까지 끌고 갔다. 강한 서브와 공격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노련미에서 스무살 에이스의 한계가 보였다.

파다르는 "지난 시즌 마지막은 실망스러웠다. 5위로 마무리했는데, 4위까지 할 수 있었는데 못해서 아쉬웠다. 올해는 봄 배구를 확정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파다르가 합류한 이후 성적과 흥행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봄 배구를 눈앞에서 놓치긴 했지만, '장충의 봄'을 노래하며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았다. 배구 팬들은 우리카드의 활약을 지켜보면 파다르를 '복덩이'라 불렀다. 

한번 더 복덩이로 활약할 자신이 있는지 물었다. 파다르는 "지난해보다 더 잘할 자신 있다. 2번째 시즌이니까 지난해보다 더 잘할 거라 믿는다. 지난해는 성적이 좋았던 시즌 중반부터 많은 팬들이 찾아오셨는데, 올해는 개막부터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고향인 헝가리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사이 팀에는 여러 변화가 있었다. 주전 세터 김광국이 지난 6월 입대했고, 센터 박상하가 삼성화재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팀을 떠났다. 박상하와 트윈타워를 이루던 박진우마저 입대하면서 중앙 벽이 헐거워졌다. 박상하의 보상 선수로 삼성화재 세터 유광우를 영입한 게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 크리스티안 파다르(왼쪽)와 최홍석 ⓒ 곽혜미 기자
파다르는 "헝가리에서 김광국이 입대했다고 들어서 새로운 세터가 누가 될지 걱정을 했다. 보상 선수로 유광우가 와서 안심을 했다. 지난해 같이 경기하면서 좋은 세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센터 2명이 한 번에 빠진긴 했지만, 아직 좋은 선수들이 있다. 다가오는 시즌도 잘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파다르는 지난 1일 입국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 유광우와 호흡은 잘 맞고 있다. 파다르는 "첫 연습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시즌이 가까워지면 더 나아질 거 같다"고 했다. 이어 "많이 올려주면 그만큼 책임감 갖고 공격하겠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득점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당연히 플레이오프"라고 외친 파다르는 유광우의 경험이 큰 힘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험이 많은 선수라 당연히 큰 도움이 될 거다. 큰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에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선수라 그런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고비에 흔들리지 않고 버티면서 봄 배구를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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