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그랜드 챔피언스 컵 러시아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고 있는 이재영 ⓒ FIVB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장신 군단' 러시아에 완패하며 5전 전패로 그랜드 챔피언스 컵을 마쳤다.

한국은 1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배구 그랜드 챔피언스 컵 러시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16-25 21-25)으로 졌다.

대륙별 최강자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김연경(중국 상하이)을 비롯한 주전 선수 6명이 빠진 가운데 출전했다. 젊은 선수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췄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5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일본과 미국, 브라질과 경기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러시아는 세계적인 공격수인 타티아나 코셀레바와 나탈리아 곤차로바가 모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는 리시브와 수비 불안으로 브라질과 미국 중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1승 3패로 부진했던 러시아를 상대로 한국은 한 세트라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평균 키가 185cm인 러시아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한국의 홍성진 감독은 윙스파이커에 이재영(흥국생명) 최수빈(KGC인삼공사) 미들 블로커에 김수지(IBK기업은행) 김유리(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에 유서연(한국도로공사) 세터에 이고은(IBK기업은행) 리베로에 나현정(GS칼텍스)을 주전으로 내보냈다.

1세트에서 한국은 유서연과 이재영의 공격 득점을 앞세워 5-7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의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며 점수 차는 5-13으로 벌어졌다. 10-20까지 뒤진 상황에서 한국은 추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 러시아의 블로킹을 똟지 못했던 이재영이 연속 공격 득점을 올렸다.

이재영의 연속 득점에 힘입은 한국은 19-24까지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러시아는 강한 중앙 속공으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서 한국은 이재영과 유서연의 대범한 공격으로 12-12까지 러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리시브가 흔들리며 러시아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의 러시아의 서브와 공격 범실로 14-1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곤차로바의 공격 득점과 러시아의 블로킹에 고전했다. 이재영을 비롯한 한국 공격수들은 러시아의 높은 블로킹에 계속 막혔다.

14점에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한 한국은 14-23으로 뒤졌다. 2세트를 내준 한국은 이재영의 공격 득점과 유서연의 블로킹으로 16점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러시아의 블로킹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새얀(한국도로공사)의 공격 득점과 서브에이스로 15-19까지 추격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나오는 코셀레바의 위력적인 공격을 막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3세트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2진급 멤버로 출전한 한국은 나름 선전했다. 그러나 그랜드 챔피언스 컵 역사상 모든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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