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NBA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르브론 제임스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특히 커리의 대학 시절 이후 사적인 교류가 거의 없었던 르브론이 커리를 지원사격해 눈길을 끌었다.
시작은 커리였다. 2016-2017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이끈 커리는 진작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백악관을 찾지 않을 것"이라 밝혀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한국 시간), 트위터로 커리에게 한 마디 던졌다. "백악관 초대는 우승 팀에게 크나큰 영예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커리가 망설이고 있다. 따라서 커리의 백악관 초청을 취소한다."
이후 르브론이 곧바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르브론은 트위터를 통해 "커리는 일찌감치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즉, 트럼프 당신이 초대를 하지 않은 게 아닌 셈이지. 트럼프 당신이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백악관 초대가 엄청난 영광의 자리였다"고 반박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부임한 이후 백악관 초청을 거절하는 우승 팀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컵스, 미프로풋볼 챔피언에 빛나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트 내 몇몇 선수들이 백악관 입장을 거부한 바 있다.
커리 역시 대표적인 트럼프 안티 세력이다. 심지어 커리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케빈 플랭크 언더 아머 CEO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한 적도 있다.
2016-2017 시즌이 한창이던 올해 2월, 프랭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산(Asset)이다"라며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한 커리의 반응이 걸작이었다. "나도 동의한다. 'Asset'에서 'et'를 뺀다면."
대통령과 소속 브랜드 대표를 동시에 디스했던 커리는 아직 트럼프의 트위터에 반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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