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류 밀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고 구원 투수는 앤드류 밀러다. '밀러 타임'은 아름다운 각으로 꺾이는 슬라이더를 감상하며 타자들 '선풍기' 스윙을 지켜 볼 수 있었다. 1년 뒤. 밀러는 데뷔 첫 포스트시즌 패전을 안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시리즈 스코어 2-0으로 앞서 있던 클리블랜드는 셧아웃에 실패했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양키스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완벽한 투수전을 펼쳤다. 두 팀 선발투수는 5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팽팽한 0-0으로 이끌었다. 

6회 카라스코가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2사에 애런 저지에게 볼넷, 개리 산체스가 중전 안타,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볼넷을 줬다. 2사 만루. 카라스코는 마운드를 앤드류 밀러에게 넘겼다. 밀러는 공 2개로 상황을 정리했다. 슬라이더 2개를 던졌고 스탈린 카스트로를 상대로 유격수 뜬공을 끌어내 무실점으로 막았다.

0-0으로 7회까지 갔다. 7회말 밀러 타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나 밀러 타임은 양키스 7회말 선두 타자 그레그 버드를 만나 한 번에 끝났다. 슬라이더 2개를 던져 볼카운트 1-1을 만든 밀러는 3구로 포심 패스트볼을 선택했다. 밀러가 던진 시속 95.2마일(153km)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고 버드 방망이에 걸려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어갔다.

실투 하나. 밀러는 홈런 하나에 '쇼 타임'을 갖지 못했다. 팀 타선은 양키스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밀러는 포스트시즌 첫 패전 기록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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