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바 워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샬럿 호네츠가 올랜도 매직을 잡고 승률 5할을 맞췄다.

샬럿 호네츠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타임 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올랜도 매직을 120-11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샬럿은 시즌 성적 3승 3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올랜도는 이전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 클리브랜드 캐빌리어스를 잇달아 잡아내며 분위기가 오른 상태였다. 샬럿을 만나기 전까지 4승 1패로 동부 콘퍼런스 선두를 달렸다. 애런 고든, 니콜라 부세비치, 에반 포니에 등 어린 선수들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 했다.

이런 올랜도 돌풍을 잠재운 건 샬럿의 에이스 캠바 워커(27, 185cm)였다. 워커는 이날 34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올리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3점슛 성공률(2/7)은 좋지 못했지만 짧은 돌파 후 중거리 슛과 골밑 득점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드와이트 하워드(22득점 10리바운드)와 펼치는 2대2 플레이도 위력적이었다.

팀 승리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도 새로 썼다. 워커는 레이먼드 펠튼 이후 샬럿 선수로는 최초로 3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캠바 워커.
워커는 경기 후 "항상 하워드와 대화하며 배우고 있다. 하워드가 우리 팀에 오면서 이전보다 공격하기가 더 쉬워졌다"며 하워드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워커의 패스로 골밑에서 손쉽게 득점을 올린 하워드는 “워커와 호흡이 환상적이었다. 워커 같은 선수와 같이 뛰는 건 항상 즐겁다”며 웃었다. 워커를 상대한 프랭크 보겔 올랜도 감독은 “워커의 1대1 공격 뿐 아니라 그의 패스게임을 막기가 쉽지 않았다. 워커는 훌륭한 선수다”고 말했다.

올랜도 포워드 테런스 로스는 “육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 열심히 수비했지만 워커는 본인이 좋아하는 위치에서 편안하게 슛을 올라갔다. 워커의 리듬을 깼어야 했다”며 이날 워커에게 많은 실점을 한 것이 패인이라 분석했다.

워커는 올 시즌 평균 24득점 4.2리바운드 6.5어시스트로 팀 내 에이스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니콜라스 바툼이 부상으로 빠지며 어깨가 더 무거워졌지만 새로운 동료 하워드와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코네티컷 대학을 나와 2011년 전체 9순위로 샬럿에 입단한 워커는 데뷔 시즌부터 줄곧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팀의 주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개인 기량에 비해 전국적인 주목도는 낮았다. 스몰마켓에다 전력이 좋지 못한 팀 사정 탓이 컸다.

이번 시즌 동부 콘퍼런스는 올스타 선수들의 서부 이동으로 전체적인 전력이 하향평준화 됐다. 여기에 1위 후보인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는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며 절대 강자가 없는 순위권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워커 본인에게도 올 시즌은 자신의 이름을 알릴 절호의 기회로 다가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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