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군 전역 후 세 번째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배상문(31)이 시즌 첫 톱10에 도전한다.

배상문은 3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 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에 출전한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더 CJ컵 이후 휴식을 취하며 샷감을 끌어올린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배상문은 전역 후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과 PGA 투어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오픈, 더 CJ컵을 치렀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렉 찰머스(호주), 반 테일러(미국)와 1라운드와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배상문은 3일 오전 4시 45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 10월 30일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배상문은 31일 9홀 연습라운드를 한 뒤 1일에는 18홀을 돌며 코스를 점검했다. 

미리 코스를 돌아보며 코스에 대한 적응을 마친 배상문은 자신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대회가 열리는 코스가 크게 어렵지 않은 만큼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를 쳐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대회가 열리는 서머린 TPC는 그린 주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특히 그린 주변의 잔디를 아주 짧게 깎아 놓기 때문에 정확한 어프로치 샷을 구사하지 못한다면 쉽게 타수를 잃을 수 있다. 

배상문은 “연습 라운드를 치르면서 샷보다는 그린 위와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린 주변에서는 웨지를 이용한 어프로치 샷과 퍼트로 직접 굴려서 올리는 방법 등을 실제로 해보며 감각을 익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직 투어 생활이 예전만큼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샷감을 비롯해 전체적으로는 마음의 안정감을 찾은 상황이다.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빠르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김민휘(25)와 안병훈(26, CJ대한통운)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 CJ컵에서 단독 4위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한 김민휘는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민휘는 “한국에서 얻은 좋은 기운을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도 이어가겠다. 휴식기 전까지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사진] 배상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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