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김민휘(250가 생애 첫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김민휘는 3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 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5언더파를 친 김민휘는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 김민휘, PGA 투어 첫 우승향한 쾌조의 스타트

김민휘는 대회 첫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보기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고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를 완성했다. 김민휘는 이날 기록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적어냈다. 320.5야드를 보내며 페어웨이 적중률 64.29%를 기록했고 72.22%의 그린 적중률로 날카로운 샷감을 자랑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휘는 바람이 불지 않았던 전반에 버디 3개를 낚아채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에도 김민휘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김민휘는 후반 첫홀인 1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챘고 리더보드 상단으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김민휘가 12번홀 그린에서 나오자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잠잠하던 바람이 불자 김민휘의 티샷도 흔들렸다.

김민휘는 6번홀과 7번홀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김민휘는 침착했다. 6번홀 파로 위기를 무사히 넘긴 김민휘는 7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옆 약 8.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그대로 집어넣으며 버디를 잡아냈다. 김민휘는 9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6언더파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바람으로 인해 전반과 후반 경기 양상이 전혀 달랐다”며 “전반에 바람이 불지 않아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후반에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보기 없이 6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해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민휘는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단독 4위로 마무리하면서 2017-2018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면서 “현재 좋은 분위기를 살려서 이번 대회 마지막 날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배상문-안병훈, 중위권 포진

배상문(31)과 안병훈(26, CJ대한통운)은 중하권에 자리했다. 배상문은 이날 이븐파 71타를 작성했고 안병훈은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군 전역 후 세 번째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배상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첫 톱10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배상문은 대회 첫날 이븐파 공동 63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10을 향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안병훈 역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안병훈은 전반에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하며 5오버파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아채며 1오버파로 경기를 마감했다. 안병훈이 보여준 전반 플레이는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 반전을 일으킨 만큼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배상문과 안병훈은 2라운드와 3라운드, 최종 4라운드에서 순위 상승에 도전한다.

# ‘필드위의 과학자’ 브라이슨 디섐보, 우승 가능성 발판 마련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7위에 포진하며 2017-2018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디섐보는 이날 보기 2개와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존 디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 첫승을 신고한 디섐보는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에 자리하며 통산 2승째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우승 이후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한 디섐보는 2017-2018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17위에 올랐다. 시즌 스타트를 잘 끊은 디섐보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 김민휘 ⓒ GettyImages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