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튼 키자이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패튼 키자이어(미국)가 단독 선두에 오르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키자이어는 10일(한국 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OHL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대회 첫날 9언더파를 친 키자이어는 단독 2위 본 테일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키자이어, 단독 선두 출발

2015년 웹닷컴 투어 상금왕 출신인 키자이너는 이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PGA 투어 첫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6년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뛰고 있는 키자이어는 매년 주목해야할 선수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키자이어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적어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 계속해서 참가하고 있지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적은 아직까지 한 번도 없다.

하지만 키자이어는 이번 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PGA 투어에 각인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키자이어는 보기는 단 한 개로 막고 버디 10개를 쓸어 담으며 9언더파를 완성했다. 성적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로 낮았지만 그린 적중률 83.33%, 평균 퍼트수 1.4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키자이어는 “대회 첫날 스타트를 잘 끊어서 기쁘다”며 “몇 번의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날이다. 핀을 공략하기 편한 곳으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남은 날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돌아온 파울러

2017-2018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과 CIMB 클래식, 더 CJ컵 등을 모두 건너뛰며 휴식을 취한 파울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첫 모습을 드러냈다.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마친 파울러는 첫 번재 대회 1라운드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울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채며 6언더파를 적어냈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파울러는 “보기 없이 6언더파를 쳤다는 게 의미가 있다. 2번홀을 비롯해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보기를 기록하지 않았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대회 첫날 6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4언더파, 강성훈-안병훈 오버파···엇갈린 희비

김시우(22, CJ대한통운)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경기 초반 잠잠했지만 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챈 뒤 7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에도 김시우는 단단한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나선 김시우는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4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김시우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플레이를 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률 85.71%를 기록한 김시우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다. 김시우의 티샷은 페어웨이에 꽂혔고 4언더파를 치는 데 큰 힘이 됐다. 김시우는 대회 첫날 공동 11위에 오르며 시즌 첫 톱10에 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김민휘(25)와 배상문(31)은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김민휘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36위에 이름을 올렸고 배상문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56위에 포진했다.

한편 강성훈(31)과 안병훈(26, CJ대한통운)은 컷 통과에 빨간불이 켜졌다. 강성훈과 안병훈은 각각 2오버파와 4오버파를 적어내며 10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렸다. 강성훈과 안병훈은 대회 2라운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사진] 패튼 키자이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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