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 골을 넣은 윌리안(가운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첼시가 카라바흐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1차전 카라바흐와 첫 경기에서 6-0 완승에 이어 두 경기 만에 10골을 생산했다. 

첼시는 23일 오전 2시(한국 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5차전 카라바흐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첼시는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첼시는 카라바흐와 치른 조별리그 1차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당시 페드로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둘 발판을 마련한 게 컸다. 페드로의 득점 이후 자파 코스타의 '인생 골'이 나왔다. 

첼시의 득점은 오히려 후반에 더 나왔다. 카라바흐의 체력이 떨어졌다. 후반 10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후반 26분 티에모에 바카요코, 후반 31분 미키 바추아이 후반 37분 막심 메드베데브의 자책골이 있었다. 

카라바흐는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이었고, 첫 경기부터 호되게 당했다. 자칫 크게 말릴 수 있는 상황. 두 번째 경기 상대는 AS로마였다. 카라바흐는 전반 7분 코스타스 마놀라스, 전반 15분 에딘 제코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챔피언스리그 데뷔 105분 만에 8골을 내줬다. 이때가 반전의 시점이 됐다.   

카라바흐는 1차전에서 크게 졌지만 이후 경쟁력을 회복했다. 로마를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을 펼쳤다.전반 28분 엔히크가 동점 골을 넣었다. 이른 시점 2골을 기록한 로마가 후반에 흔들린 건 카라바흐의 끈끈한 수비와 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카라바흐(13회)는 로마(15회) 못지않게 많은 슛을 기록했다. 어부지리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팀이 아니란 사실을 드러냈다. 카라바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치른 3, 4차전에서 2무를 기록했다. 아틀레티코의 파상공세를 꽁꽁 묶었다. 2경기에서 1실점 내준 철옹성 수비가 돋보였다. 아틀레티코와 2연전 이후 모두가 주목하는 팀이 됐다. 

4차전이 끝난 상황에서 첼시와 카라바흐의 5차전 경기에 주목이 관심이 쏠렸다. 첼시가 카라바흐 원정에서 지면 C조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흐들릴 여지도 있었다. 

첼시는 카라바흐의 소심한 반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전반 18분 윌리안이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아자르가 득점했다. 퇴장은 덤. 첼시가 대량 득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전반 36분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윌리안이 득점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침투 패스가 페드로와 윌리안, 아자르를 거쳐 이어진 완벽한 팀플레이다. 카라바흐는 아틀레티코와 경기에선 좌우간격과 몸을 던지는 수비로 꽁꽁 묶었지만, 첼시는 좌우로 흔들고 앞뒤로 나아 가는 패스가 날카로웠다. 공을 사람보다 빨랐다. 

후반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카라바흐의 수비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윌리안이 얻어낸 페널티킥은 다소 논란이 있을 만한 장면이지만, 파브레가스가 성공했고 이어 윌리안의 장거리 대포 슛도 터졌다. 

아틀레티코가 2경기에서 1골만 기록했고, 로마가 그 고생했던 카라바흐 원정에서 첼시는 4골을 넣었다. 1차전 홈경기까지 더해 2경기 10골이다. 이쯤 되면 첼시의 화력은 인정해줘야 한다.


[영상][UCL] '윌리안 멀티골' Goals 카라박 vs 첼시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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