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풀린 포그바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리그 A조 조별리그 5차전 FC 바젤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골포스트 2회' 압도한 맨유
2. '후반 올인' 바젤, 랑의 극장 골
3. 맨유의 패배, 바젤은 16강행 가능성 살렸다 

▲ 바젤 v 맨유 ⓒ김종래 디자이너

◆ '골포스트 2회' 압도한 맨유

객관적인 전력은 앞서고, 상황이 여유 있는 맨유가 편안하게 경기했다. 전체적으로 볼을 점유했다. 점유율이 60%를 넘었다. FC 바젤은 16강 진출을 위해서 홈에서 이기는 승점을 따는 경기가 필요했다. 일단은 수비를 안정화했다. 수비 땐 5-4-1 포메이션이 됐다. 

맨유가 틈을 노렸다. 전반 11분 폴 포그바의 침투 패스를 로멜루 루카쿠가 잡았다. 1대 1 기회였지만, 수비수 에데르 발란타의 방해로 슈팅 각도가 줄었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곧이어 맨유는 마루앙 펠라이니가 헤더로 득점을 노렸다. 들어가는 볼을 바젤 수비가 가까스로 걷었다. 전반 16분 펠라이니의 날카로운 헤더가 있었다. 

한동안 숨 고르기 한 맨유 공격이 살았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 마시알이 돌파했고, 크로스를 올렸다. 펠라이니의 헤더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1분 뒤 앙토니 마시알이 개인 능력으로 수비 모두를 제쳤다. 마지막 슛의 힘이 빠졌다. 전반 44분엔 마르코스 로호의 중거리 슛이 수비를 맞고 골포스트를 때렸다. 전반 바젤은 한 차례 슛에 그쳤다. 맨유는 골포스트 2회를 때리며 바젤을 압도했다. 

◆ '후반 올인' 바젤, 랑의 극장 골

점점 공격 본능을 꽁꽁 숨긴 바젤이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전반 한 차례 슛에 불과했던 바젤은 후반 20분 만에 8번의 소나기 슛을 퍼부었다. 후반 5분 펠라이니가 어정쩡하게 걷어낸 볼을 세레이 디에가 찬 볼이 살짝 빗나갔다.

후반 17분엔 슈테펜이 오른쪽 측면에서 달레이 블린트를 제치고 슛을 했다. 바깥쪽으로 꺽이는 코스가 좋았으나 빗나갔다. 후반 22분엔 미하엘 랑의 헤더가 골포스트 상단에 맞았다.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무리하지 않았다. 적절하게 체력 안배를 했다. 제시 린가드, 포그바, 마시알을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 네마냐 마티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투입했다. 교체 선수 투입에도 맨유 경기력의 큰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후반 44분 랑의 극장 골이 터지며 바젤이 웃었다. 

◆ 맨유의 패배, 바젤은 16강행 가능성 살렸다 

맨유는 이 경기에 앞서 이미 4전 전승으로 16강행이 유력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 16강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는데, 극장 골에 무너졌다. 조 선두 16강행에 변수가 생겼다. 반면 바젤은 극장 골로 16강행에 가능성을 높였다. 최종전에서 A조의 모든 게 결정된다.


◆ 경기 정보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5차전, 2017년 11월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장크트 야콥 파르크, 바젤(스위스)

바젤 0-1(0-0) 맨유
득점자 : 89'랑(도움:페트레타) / 

바젤(3-4-3) : 1.바츨리크; 36.아카니, 17.수히, 23.발란티; 5.랑, 7.주피, 20.디에(15.프란손 79'), 28.페트레타; 11.슈테펜, 19.오베를린, 24.엘리오누시 /감독:라파엘 비키

맨유(4-3-3) : 20.로메로; 36.다르미안, 12.스몰링, 5.로호, 17.블린트; 27.펠라이니, 21.에레라, 6.포그바(65.마티치 65'); 14.린가드(19.래시포드 63'), 9.루카쿠, 11.마시알(10.즐라탄 73') /감독:주제 무리뉴

[영상][UCL] 바젤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분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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