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타즈 에사 바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타즈 에사 바심(25·카타르)이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세바스천 코 IAAF 회장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자부 올해의 수상자는 바심이라고 밝혔다.

바심은 지난 8월 14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35를 뛰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 출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우승자는 남녀 통틀어 바심이 처음이다.

바심은 논란을 일으키는 아프리카 출신 귀화 선수가 아닌 '순수 아시아인'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 받았다.

올 시즌 IAAF가 주관한 대회에 11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운 바심은 남자부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2010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2m30)에서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2m29),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2m38)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2m36)에서도 2위에 올랐다.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침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심은 2017년 올해의 선수로 뽑히며 아시아 육상 역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IAAF는 1988년부터 올해의 선수를 뽑았다. 올해 30번째 수상자가 나왔고 '육상 불모지' 아시아에서 첫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7 IAAF 올해의 선수상 여자부 수상자는 나피사투 티암(23·벨기에)이다. 티암은 벨기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7종경기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티암은 올해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철인'의 이미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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