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김무열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영화 '기억의 밤'에서 보여준 김무열의 이중성이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김무열은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에서 진석(강하늘)의 하나뿐인, 모든 것이 완벽한 형 유석 역을 맡았다. 유석은 공부 뿐만 아니라 운동, 악기 등 못하는 것이 없는 완벽한 형이었다. 여자들 뿐만 아니라 진석 역시 그런 형을 존경하고 사랑했다. 하지만 그런 형이 변해간다.
유석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정확히 말해 진석의 기억 속 유석이 변하기 시작한 것은), 납치를 당한 후 무사히 돌아오서 나서부터다. 서글한 눈매와 미소, 담배는 커녕 술도 마시지 않았던 유석은 납치를 당한 후 전혀 다른 모습을 변해 있었다.
그렇다고 외형이 바뀐 것은 아니었다. 진석을 향해 보내는 따뜻한 미소와 그를 향한 배려는 여전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분위기가 달랐다. 밤마다 몰래 하는 외출 역시 진석의 의심을 키워갔다. 몰래 밟은 유석의 뒤는 상상 이상의 비밀이 담겨 있었다.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지닌 유석을 김무열이 연기했다. 따뜻하고 완벽한 형 뿐만 아니라 차가운 눈빛으로 서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형까지 순식간에 변하는 유석의 얼굴을 표현했다. 진석의 기억에만 존재했던 완벽한 모습도 어색하지 않았지만, 차갑게 변하고 굳은 표정까지 김무열은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김무열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석의 진짜 얼굴은 마지막에 단 한번"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또 다른 인물을 연기한 셈이다. 마지막에 보여줄 단 한번의 얼굴을 위해 진짜 얼굴을 숨기고 감정을 쌓아갔다. 동생 진석을 향해 손길, 숨소리로만 그가 지닌 감정을 드러냈다. 그렇게 김무열은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한편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 분)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 사건의 진실을 담은 작품이다.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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