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헌트는 내년 2월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대결을 원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프란시스 은가누(31, 카메룬)와 정면 대결을 펼칠 만한 파이터가 있을까? '슈퍼 사모안'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선수 생명 위기에 몰렸던 마크 헌트(43, 뉴질랜드)가 내년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뇌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헌트의 매니저 젠 기넨은 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와 인터뷰에서 "미국에 있는 의사와 통화를 마쳤다. 그는 우리에게 좋은 소식을 알렸다. 의사는 헌트가 뇌 건강이 보통 이상이라고 하면서 옥타곤에서 싸워도 된다고 했다. UFC가 헌트의 복귀를 확정 짓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헌트는 지난 9월 플레이어스 보이스라는 사이트에 칼럼을 기고했다. 여기에 "때때로 잠을 잘 자지 못한다. 내가 말을 더듬기 시작한 걸 여러분은 들을 수 있다. 내 기억은 더 이상 좋지 못하다. 어제 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몇 년 전 일들은 잘 기억할 수 있다. 파이터가 됐기 때문에 치러야 하는 대가"라고 썼다.

이 고백이 문제가 됐다. UFC는 뇌 손상이 의심된다며 헌트를 지난달 19일 UFC 파이트 나이트 121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뇌 전문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헌트는 지난달 23일 라스베이거스로 건너와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뇌를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매니저 기넨은 "헌트는 미국으로 가기 전 호주에서 두 명의 뇌 전문 의사에게 진단받았다. 모두 문제없다고 했다"며 "우리는 늘 헌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건강하다니 기쁘다. 의사는 결과를 UFC에 전달하겠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헌트는 내년 2월 1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UFC 221 출전을 바란다. 희망 상대는 파브리시우 베우둠이다.

기넨은 "우리는 퍼스에서 베우둠과 만나고 싶다. 다음 타이틀 도전권은 은가누가 받는다. 우리는 베우둠을 꺾고 내년 하반기에 타이틀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헌트는 1974년 3월 23일생으로 현재 UFC 파이터 가운데 최고령이다.

20년 동안 프로 파이터로 살아 왔다. 킥복싱 전적 43전 30승 13패, 종합격투기 전적 26전 13승 1무 11패 1무효를 쌓았다. 전적에 집계되지 않은 경기도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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